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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최소 3년은 버텨야 하나?

혹시, 일 얘기해도 될까요? #4

by 작가 조준영


만일 신입사원이라면 최소 2~3년은 버텨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버틴다기보다는, 매일 회사에서 일도 배우면서 돈도 받는다고 생각하자. 실무는커녕 수많은 팀의 역할과 기능도 제대로 모르는 신입사원에게 이러한 복이 또 어디 있으랴?


매일 회사에서 일도 배우면서 돈도 받는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신입에게 첫회사란 일 배우면서 돈도 받는 크나큰 기회다. 하지만 한 가지 명확히 해야 할 건,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할 의무는 사실상 없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도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라는 말을 첫 회사의 부서장에게 들었다. 여러분은 필자에게 들어서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모쪼록 그렇다면 신입사원은 일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학교도 실무를 안 알려주고, 회사도 나 몰라라 하는 현실 속에서 말이다.


필자는 첫 회사에서 무뚝뚝하고 말투도 날 서있고 가끔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더 예민했던 팀장을 상사로 두었었고, 모시기가 참으로 까다로웠다. 그리고 팀장은 나에게 업무를 알려주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도제식으로 배웠으면 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눈치껏 어깨너머로 업무를 터득했다.


당연하게도 필자처럼 업무를 배우라는 건 아니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같은 큰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 합격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러한 규모의 회사에서는 몇 개월 동안 신입을 체계화된 제도를 통해 교육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은 직속상사나 사수에게 업무를 배울 것이다. 그렇기에 신입이라면 그들을 깍듯이 대하여 신임을 받아라. 교가 아닌 회사에서 돈 받으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다면 말이다.




회사라는 곳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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