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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차밍줌마
Oct 31. 2023
"누가 내딸을 울렸는가?"
알고보니....
어제
저녁에 운동간다고 나갔던 첫째딸이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린채, 속상한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엄마
!! 내말좀 듣고 판단해줘봐요.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짜증나 죽겠어!"
엉엉엉"
"뭐야뭐야? 빨리 말해봐..."
덩달아 나도 호흡이 가빠지며 물었다.
"
힝....
내가
우리
아파트앞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갑자기 누가
엉덩이를
강하게
'툭툭'치는거야.
더구나 얇은 레깅스를 입었기 때문에 그 느낌이 더 크고 강하게 맨살로 느껴졌어.
그래서....
"어떤 '미친 쉐키'인가?"
라며
눈과 코에 불을 뿜고 뒤돌아 봤더니...
"아, 글쎄 내 엉덩이 높이 정도의 덩치 크고 시커먼 개가 입으로 내 궁뎅이를 건드리고 있었던거야! 엉엉엉...
"엄마.. 나 작은 강아지도 엄청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거 알지? 그런데 그렇게 큰개가 내 엉덩이 냄새를 맡고
'툭툭' 건드리기까지.... 너무너무 놀랐어!! 다시 엉엉엉.....
사실, 큰딸은 개에 무슨 트라우마가 있는 것처럼 개,고양이 등을 끔찍히 싫어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키우면서 트라우마 생길일은 없었는데, 귀엽고 작은 강아지 마저도 근처에 오면 소리를 지르는 아이다.
식구들이 강아지 키우고 싶어도 못키우는 큰이유가 큰딸 때문이기도 하다.
"너 아까 화장실 가던데.. 잘 닦은거 맞지?
ㅎㅎ
나는 진지한 이 상황을 무마하고자
쌩뚱맞은
농담을 던져 보았다.
"아.. 엄마! 지금 이 상황에 농담이 나와? 안그래도 운동하고 땀냄새 때문에 그런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내가 타겟인가?
속상해서
짧은순간에도
별별생각이 다
들었다구ㅜㅜ
.
...
"
"
'꺅' 소리를 질렀더니 사람들이 다 쳐다봤고, 그 와중에도 개가 계속 코를 엉덩이 근처에 대는 바람에 얼마나 얼마나
창피하고 무서웠는
지 알아?"
엉엉엉...
"근데 개주인은 가만히 있었어?"
내가
다시 물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이 그거야. 그런상황이라면 주인이 목줄을 강하게 잡아당기고 "넘넘 죄송합니다!"라며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거 아냐?
근데 30대 정도로 보이는 주인여자는 "야 왜 그래?.. 맴매맴매..." 이러면서 목줄을 가볍게 흔들기만 하는거야...
...
사과도
한마디 없이.....
갑자기 신호등이 바뀌고 민망하기도 해서, 그냥 왔는데 넘 속상하고 화가나!"
"아! 진짜 화났겠다. 게다가 그렇게 큰개는 입마개도 해서 다녀야는데
말야
"
"엄마, 난 왜 항상 현장에서 야무지게 대응도 못하고 늘 이모양일까? 또 엉엉엉....
"또 이렇게 경험하고 배우는거야..아마도 다음번엔 더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겠지!" 토닥토닥...
"개 키우시는 견주님들!! 우리애처럼 개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사오니, 부디 목줄도 짧게 매시고 큰개는 입마개도 꼭 해주세요. 미안한 상황에서는 정중히 '사과'도 해주시구요.!!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개를 좋아만 하는건
아니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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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많은 옆집 아줌마의 ...그냥저냥 사는 이야기 랍니다. 들어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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