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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 만든 집

by 보통의 건축가


허물어 세우는 집이 있다

잠들어 있던 시간을 깨우고

시간은 거기서 다시 시작된다


발굴한 시간에는

기억되지 않는 사건의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어

기억되지 않는 건 버려지는 것

없었던 일일뿐이다


나와 시작한 집의 시간에

추억을 먹고 자란 암모나이트

화석이 되고 또 누군가 허물 때

발굴되어

새로운 집 시간을 장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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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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