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미국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남들 중간고사 볼 동안 최대한 한국에서 자리를 피해준 셈이죠. 그래서 갔다오니 대부분 밝은 얼굴로 맞이해주더군요. 곧있으면 여행에 대한 기억이 흐릿질테니 빠르게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4월 초에 이미 일본 여행을 갔다오면서 해외 여행을 짧은 텀을 두고서 연달아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낮았습니다. 여행은 일상을 탈출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서 오는 즐거움이 큰데, 이미 해소를 하고 왔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여행지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믿고서 갔다 왔습니다. 진짜 안내키면 안갈 수 도 있었던게 미국행 비행기를 일본 여행을 갔다온 후 구했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가겠다는 굳은 다짐이 어렴풋이 기억나서 결국 비행기표를 결제했고 그 이후로는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일정을 짜는 데 고려한 건 크게 2가지 입니다. 누구와 다닐 것인가와 어떻게 다닐 것인가.
누구와 다닐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1-3일차는 UCLA 재학 중인 사촌형 - 형의 기숙사형 숙소에서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 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동행할 때 주로 우버를 탔고 가끔씩 버스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는 UCR로 교환학생을 간 G군과 함께 다니기로 했습니다. 이 동안에 차를 빌릴까 고민했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운전에 미숙하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만 운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G는 장롱면허 소지자라서 아마 운전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니면 운전 면허가 외국에서 적용되지 않았던가 했는데 아무튼 운전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운전을 잘하는 건 또 아니기 때문에 차를 빌리는 건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몰라 공항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긴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결국 쓸 일은 없었습니다.
미국 여행은 작은 도시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도시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지도 않습니다.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미국에서 알차게 놀기 위해선 차, 혹은 그에 상응하는 이동수단이 필요합니다. 비행기나 버스, 기차 등 따로 표를 예매해야 해서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알아보기만 하고 결국 사진 않았습니다. G가 도시 간 이동에 필요한 버스를 알아보고 구해놓기로 했습니다. 저는 대신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숙소는 non-smoking 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곳에 한정하여 아무데나. 사실 숙소도 G가 하나를 구해주어서 제가 한게 별로 없습니다. 결국 친구 덕을 많이 본 셈이죠.
여행 코스는 크게 보면 LA -> 라스베가스 -> 샌디에고 -> 리버사이드 -> LA 2트 -> 귀국 순입니다. 상세한 일정은 아래 표로 나타내 보겠습니다.
대충 이런데 신기하게 라스베가스에 하루 이상 있던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라스베가스를 투어 경유지로 쓴 탓입니다. 그 외에도 어차피 라스베가스는 밤 아니면 볼 게 없다는 느낌이어서 일정을 딱히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명한 호텔을 묵어보는 것과 카지노에 있는 룰렛 몇 번 돌려본 걸로 만족했습니다.
쨋든 여행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하루마다 끊어서 글을 올릴지 여행지에 따라 올릴지 고민되긴 하는데 얼마나 귀찮은지에 따라서 분량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