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디자인에서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중요하고 관련 연구자료도 방대하다.
공간 디자인의 경우에도 색은 결정적인 요소로서 공간 전체의 인상과 이미지를 좌우한다.
그리고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닌, 경험과 감각에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디자인 자료들을 참고 삼아 진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무드 보드(Mood Board)가 있다면, 색상 선택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된다.
색조 일명 톤(Tone)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적잖이 쓰이는 단어이지만, 또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채
상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색조란 색상, 명도와 채도를 동시에 일컫는 말이다.
가령 Light Emerald Green : 밝은 에메랄드 녹색이라고 한다면, 색상은 Green (녹색)이며,
색조는 Emerald와 Light, 즉 '에메랄드'와 '밝은'이 색조를 의미하고 있다.
공간 디자인에서 좋은 배색이란 결국 균형 잡힌 색조에 관한 이야기이다.
경험과 감각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칼라 선택에서 전문적인 배색 이론을 꼭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지낼 공간이고, 내가 편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한 만큼, ‘색상’의 선택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한다면 선택 시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벽지 등의 색상을 선택할 때에는 가지고 있는 물건들의 색상을 가장 먼저 고려하여야 한다.
가구라던지, 러그나 혹은 장식용으로 쓰는 매달기 오브제, 액자들, 소품, 그리고 타일 등,
오히려 작은 면적들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물건들의 색상을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종종 큰 면적을 차지하는 바닥이나, (물론 이 또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 깨끗해 보이는 색상으로 벽지나 페인트 색상을 정해 버리는 데
막상 가구들이나 소품들과 어울리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있다.
두 번째
조명에 주의한다. 자연광이나 광원에 색상에 따라 자신의 원하던 색상과 달라 보일 수 있음으로
특히 선명한 색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
방 별 혹은 공간 별로 플랜을 먼저 짠다.
가구나 물건들의 위치를 선정한 다음 색상을 체크하고,
자신이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색상을 정하도록 하자.
공간의 느낌이 색상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개인의 경험과 취향이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컬러매치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전반적인 느낌과 기능을
살펴보는 것도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색 계열 노랑(Yellow)과 주황(Orange)등의 계열.
글자 그대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상들이다.
생기 넘치고 긍정적인 기분을 만드는 효과가 있어
대화를 유도하고 식욕을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들에 주로 사용되며
비교적 활용하기가 쉬운 색상들이다.
저채도의 색상들 한 때 ‘칙칙하다’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이 색상들이 바로 그런 색상들이다.
집 전체에 사용하기에는 어두운 분위기라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저채도 색상들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필수 공간이 된 무방한 홈오피스, 수험생의 방, 서재나 작업실 등엔 적합한 색상이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겐 효과적인 색상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비비드 한 포인트 컬러 혹은 보색의 대비 이 색상들은 일단 강렬하다.
따라서 넓은 공간을 쓰기엔 적합하진 않지만, 포인트 칼라로 사용되었을 때
공간에 극적인 활기와 세련미를 동시에 줄 수 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나만의 공간에 적절히 사용된다면,
개성넘치는 힐링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푸른색(한색) 계열 심신 진정 효과. 푸른색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맥박과 호흡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파스텔톤은 청량감을 주기 때문에
욕실이나 부엌에도 자주 사용된다. 연두색과 보라색 계열의 경우에도
채도가 높지 않을 경우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
중성색(Neutral) 계열 사실상 인테리어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상 계열이다.
무난한 색조에도 장점이 있겠지만, 조명의 효과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색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베이지, 브라운 등의 튀지 않는 비슷한 톤의 색상 매치를 통해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