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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Aug 22. 2023

꽤 괜찮은 해피엔딩

인문강연

다음 주 수요일인 8월 30일에 인문강연 강연자로 이지선 교수님이 오시게 되었다. 강연 내용인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읽고 있는 중인데, 좋은 글귀들을 공유하고 싶다.


1부 터널을 지나며


글쓰기의 힘

그동안 당연히 내 것이라 여겼던 그 어느 것도 내 것이 아니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진실은 내게 새로운 '감사'를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그때부터 진심으로 내게 남은 것들, 지금 가용한 존재가 더 강렬하게 고마워졌다. (24p)
글을 쓰는 동안에는 온전히 내 감정에 귀 기울일 수 있었고,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일으키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28p)

그들에겐 너무 부자인 나

불편과 행복이 공존하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그런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고 대중매체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36p)

비교 행복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이들과 비교하며 감사할 이유를 찾지 않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더 불행해지지도 않았다.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지금 누리는 오늘에서 감사할 일을 찾았다.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잃은 것보다 내게 지금 남겨진 것에 감사하고, 남보다 못 가진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감사화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어서는 안 됨을, 좀처럼 변하지 않고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곳에서 얻어야 함을 배웠다.
진짜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얻는 행복도, 불행도 차단해야 한다. 대단한 일을 성취하고 값비싼 것을 소유했을 때 느끼는 짧은 행복보다는 일상에서 자주, 길게 누리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마음의 감기

우울감은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뇌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걸린다는 감기처럼 말이다. 그런데 마음이 감기에 걸려서 아픈데도 '이러다 괜찮아지겠지, 좀 쉬면 나아지겠지, 더 열심히 기도해야지,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내가 의지가 약해서 그런 거야' 하면서 병이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거나, 마음이 아픈 와중에 그 원인을 자기 자신 안에서 찾으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를 두고 왜 움직이지 않느냐고 애꿎게 운전자를 탓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85p)



<질문>

1. 작가님처럼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그때 느꼈던 감정, 생각, 통찰을 차곡차곡 모아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나요?
2.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어떤 마인드나 신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책을 읽고 이지선 작가님이 긴 시간 동안 고통을 이겨내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어느새부턴가 내가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 상황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확신을 주었다. 지금까지는 남과 나를 비교하며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는 삶을 살아왔는데, 행복을 느끼는 경로를 고치게 되었고 '행복한 삶'에 대한 나의 시각이 조금 넓어진 것 같다.


책을 출간하면 알려드리려고 메일 주소도 받아냈다 ㅎㅎ ㄴㅇ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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