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학교
성공 육아의 피해 갈 수 없는 선택지
한창 아이들을 키울 때 지역 도서관에서 학부모 대상 ‘성품학교’를 진행했다.
학부모 상담과 아동 관찰을 통해, ‘부모-자녀 간 원활한 소통과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훈련되어야 할 몇 가지 성품들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자녀양육에서 훈육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품보다는 학업성취도, 학습태도, 공부습관에 과몰입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아이의 기질과 성품이 성적, 학습태도, 공부습관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훈련되어야 할 성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경청
경청은 성품교육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태도로, 마음의 소리까지 읽어내는 적극적 듣기이다.
멈춰 서서 들어주는 것이며 말하는 사람과 함께 생각하는 태도이다.
수동적 듣기가 아니라 능동적 듣기로 상대의 마음을 얻는 지혜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화 상대를 어떻게 존중해 줄 수 있을까?
바로 경청이 상대를 존중해 주는 최초의 표현이며 원활한 소통을 위한 첫 단추가 된다.
자녀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 즉 부모로부터 경청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에게 경청의 태도는 기대하기 힘들다.
듣기는, 주의조차 기울이지 않고 대충 듣기 - 듣는 척에 머무는 피상적 듣기 - 선택적 듣기 - 귀 기울여 듣기 - 공감적 경청의 단계로 나아가게 되는데, 과연 당신은 어디쯤에 와 있는가?
순종
순종은 보통 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부모, 교사, 상사, 상관-에게 요구받는 태도로
순종의 대상에 대한 바른 지도가 필요하다.
부모는 현명한 지시를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자녀를 시험에 빠뜨리거나 노엽게 만들 수 있다.
자녀에게 순종을 가르칠 때는 창의적이며 겸손한 태도로 제안하는 법 즉, 예의 바르게 ‘창의적 건의’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이러한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는 ‘반항적’이 되기 쉽다.
아이가 폭력, 폭언, 광폭행보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울러 부모의 요청에 기쁘고 빠르게 순종했을 때는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부지런함
부지런함은 게으름을 바로 알 때 더 잘 이해되는 것 같다.
게으름은 뚜렷한 목적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는 태도로, 분명하고 올바른 목표가 없는 열심이라면 공부조차도 게으름일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게으르게 만드는 요인들 중에 그 심각성이 두드러진 것들을 꼽아 보면 컴퓨터, 인터넷, 게임, 잠, 텔레비전이 있을 수 있겠고 경우에 따라서는 친구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감사 & 만족
감사는 행동인 동시에 선택이며 의지적 결단임을 가르쳐야 한다.
인간이 빚어내는 대부분의 문제의 핵심이자 발단은 감사하지 않는 마음, 자족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기 십상이며 이러한 마음의 태도는 질투, 탐욕, 시기, 불의, 교만, 무자비를 일으킨다.
축복은 감사할 때까지는 축복이 아니며 감사는 소유의 풍성함에 있지 않고 감사를 느끼고 자각하는 깊이에 있다.
자녀에게 행복의 문을 여는 키를 쥐어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만족과 감사의 능력을 익히도록 가르쳐라.
겸손
겸손은 낮출수록 풍성해지는 삶의 지혜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로 알고 있지만 이보다는 자신을 정직하게 평가하는 태도임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장된 겸손의 이면에는 열등의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제
절제는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관리하여 유익하고 필요한 일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건전한 취미생활과 소비생활을 위해서, 시간 사용과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서도
절제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그 밖의 덕목으로는 사랑과 용서, 에너지를 한 곳에 모으는 집중력,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 일을 마무리 짓는 책임감, 사물과 현상의 관계/규칙성에 관해 질문할 수 있는 능력, 자신과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행복력, 리더십, 창의성, 도덕성 등이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다. 그렇다고 간과하거나 포기할 일도 아니다.
부모가 자녀의 학업에 쏟아붓는 상상초월의 지극정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제대로 된 자녀교육을 꿈꾸는가? 성공 육아를 기대하고 있는가??
성품교육이 바로 그 답이 되어 줄 것이다.
성품교육은 자녀교육의 핵심으로, 피해 가서는 안될 선택지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