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두 아이 양육 시기에 세간에는 '엄마표 영어'가 소개되고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
그 시기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엄마표 영어'에 관심을 갖거나 직접 실행에 옮겨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엄마표 영어'에 뛰어들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가정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실행에 옮긴 모두가 성공했다면 '엄마표 영어'에 대한 찬반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성공하지 못할까?
어떤 전문가도 그 이유를 한두 가지로 일반화해서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을 듯싶다.
하지만 공통적인 요인 몇 가지 정도는 따져 볼 수 있겠다.
그동안 엄마표 영어 교육에 실패한 분들에게서 자주 들어온 말은, "아이들이 달라서"였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당신 아이들은 머리가 좋아서 성공한 거잖아'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 집 아이들 두뇌가 여느 아이들보다 뛰어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지능검사를 즐기는 편도 아닌 데다 지능검사를 포함한 이런저런 검사들의 결과를 맹신하는 쪽도 아니라서.
그분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엄마표 영어'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누구보다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엄마가 '엄마표 영어교육'을 내 자녀에게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결과치를 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적정한 기대치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성공적인 엄마표 영어교육'은 훈육이 선행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교육기관이 아닌 아이에게 익숙하고 편안한(놀거리가 산재하고 언제든 누울 수 있으며 게임기와 접속이 가능한) 가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한 팀으로 이뤄내야 하는 과정이다 보니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을 경우 엄마표 영어는 도중에 길을 잃고 만다.
엄마의 학습코칭이 자녀에게 먹혀 들어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무엇보다 자녀가 엄마의 권위를 인정하고
엄마의 지시나 요구에 귀 기울여 엄마의 코칭에 잘 따라와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엄마는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보다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부모는 자기 자식을 가르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말이다. 엄마와 선생님은 같을 수 없다. 아이 입장에서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는 선생님이 될 수 없다. 엄마는 엄마이지 선생님이 아니란 뜻! 갈등과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엄마가 아이를 옆에 끼고 하나하나 직접 가르치려 든다면 실패하기 십상이고 아이와 갈등만 초래할 뿐이다.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단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교재와 방법을 제시해주는 등 안내자 내지는 조력자 역할을 할 때 속도는 다소 늦을 수 있으나 성공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홈코칭, 홈스쿨링, 엄마표 영어교육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려면 엄마와의 좋은 관계 유지와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자녀의 공부를 돕고 싶은가? 자녀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자.
- 비용절감과 시간 절약의 효과
- 엄마와 아이가 영어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를 공유: 엄마와의 유대감 형성
- 학습을 함께 하는 동안 아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아이의 발달 정도, 흥미, 관심, 적성, 학습준비도, 이해력 체크 가능
- 자녀에게 맞춤식 교육의 기회 제공
- 영어 노출 시간 극대화
- 자녀의 자율성 훈련의 기회로 활용
- 영어를 통해 타 과목 학습의 기본기와 틀 마련
- 엄마의 절대적 헌신 요구
- 엄마의 지나친 욕심이 작용 시, 관계의 어려움으로 발전 가능:
자칫 영어를 잡으려다 부모 자식 사이가 원수 지간으로 전락
- 시험 영어에 약할 수 있다
- 경우에 따라 균형 잡힌 영어학습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 정보수집과 교재 선택의 어려움
- 엄마의 비전문성과 정보력 부족 등으로 인한 불안감 초래: 네트워크 마련이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