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마음은
눈을 가리고 아웅
"전화해 봐. 너의 마음을 전해. 그 사람에 닿을 거야"하는 속삭임
"전화하고 싶어.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하는 속마음
마치 그 사람 시간과 내 시간이 같을 것만 같아서
그건 우리가 만났을 때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네
차고 넘치는 마음
너에게 불러주었던 노래를 부르다가
팔다리가 찌릿찌릿 위장은 울렁울렁
놀란 이성은 도망가고 뚜렷한
"어서 말해", "어서 전화해" 재촉만이 남아서
내 시선은 바깥으로 향해 '지금은 어둡기 때문에 감상적일 확률이 높아'
내 시선은 안으로 향해 '나는 술을 마셨기에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해'
주머니에 손을 찔러 담배를 찾으며
불을 붙이며 이걸로 그 사람을 만났다고 치자
아무도 불편하지 않을 밤이 끝나고
개운한 아침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