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육아유칙, 그리고 아의 첫 사회생활
작년 이맘때, 나는 6개월간의 육아휴직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공간, 낯선 얼굴들,
그리고 부모 없이 보내는 시간.
적응 기간이 있어 처음엔 30분, 1시간, 점차 시간을 늘려갔지만,
아이는 물론이고 나도 어색하기만 했다.
그때 아이의 눈에 어린이집은 어떤 곳이었을까.
처음에는 낯설고, 불안했을 것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아닌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으니까.
하지만 오늘, 1년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했다.
아이의 손에 쥐어진 수료증,
그리고 그동안 놀이 활동을 하며 만든 작은 결과물들.
그걸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 속에서 아이는 나름의 방식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즐겁게 지냈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아이도, 그리고 나도 그랬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어느새 우리는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아이는 새로운 반으로 진급한다.
또 다른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더 많은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부모로서 나는 아이의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
어떤 경험이 아이에게 의미 있는 성장으로 남을 수 있을까.
아이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또 그 과정이 따뜻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고민은 끝이 없지만,
그만큼 기대도 된다.
1년 전의 낯설음이 오늘의 익숙함이 된 것처럼,
아이의 또 다른 시작도 그렇게 단단하게 자리 잡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