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이유 없이 웃었던 순간이
아이의 웃음소리는
직접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아도 생각난다.
환하게 웃는 얼굴,
꺄르르 웃는 맑은 소리.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숨넘어갈 듯 웃다가 온몸을 뒤로 젖히는 모습.
그 순간, 아이의 세상은 웃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언제 그렇게 웃었을까?"
사회적인 웃음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어서,
눈물이 날 만큼 웃겨서,
배를 잡고 쓰러질 듯 웃었던 순간이
도대체 언제였을까.
어른이 된다는 건
웃음의 횟수가 줄어든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엔 별것도 아닌 일에 깔깔 웃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웃는 일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아이의 웃음 버튼을 눌러본다.
아이처럼 소리 내어 웃지는 못해도,
그 모습을 보며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해본다.
그리고 바란다.
이 아이가 자라서도,
지금처럼 이유 없이 웃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