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싶지 않은 오늘의 걸음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데, 문득 깨달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릎을 굽히지 않으면 닿지 않던 그 손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펴고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 순간, 아이의 손을 다시 꼭 잡아 보았다.
언젠가는 내가 손을 잡고 싶어도 아이가 뿌리칠지도 모른다.
같이 걷는 이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오늘,
이 짧은 길 위에서 느낀 따뜻함이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