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는 건 좋은데...

잠을 잘 못 자요

by 시나몬 롤

백수 탈출을 해보려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현재는 알바와 병행하는 중이다.

알바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자격증 시험이 끝나기 전에 다른 회사를 알아보아야 한다. 일자리에 일희일비하다 보니, 올해는 확실히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걸 많이 느낀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니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게 되고 무엇보다 장기적인 계획도 하기 어려운 점이 가장 아쉽다.


연금 저축이나, 여행 계획 등 하고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장기 플랜들이 있었지만 노는 것도 다 생활이 안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니 당분간은 접어 두고 있다. 저축이나 연금도 현재로서는 막막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냈던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로는 부족할 것이 뻔해 따로 하나 더 들고 싶었는데 잠시 뒤로 미루어야겠다.


가난한 독신으로 노년을 보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게 될까 봐 조금 두렵기도 하다.


사십 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커피(주로 따아, 아아)를 마음껏 마실 수 없게 되었다. 덕분에 '벼락치기 수험생활'에 약간의 지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카페인 과다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리고, 밤에 잠을 설치게 되다니! 에스프레소로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셔도 끄덕 없이 잘자던 삼십 대가 그립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집 근처 도서관에 자격증 공부를 하러 갔다가 자료실에서 나도 모르게 앞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를 마주 보며 예의 바르게 꾸벅 인사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할아버지도 졸고 계셔서 민망함은 내 옆자리 사람 하고만 나눌 수 있었는데, 그분도 자격증 공부를 하는 듯 보였는데 그분의 컨디션은 나에 비해 초롱초롱한 상태였다.


몇 분 후면 졸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요즘 들어 커피로 인해 (밤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서) 다음 날 컨디션을 망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참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민망하기도 하고, 공부를 하러 와서 계속 졸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결국 도서관 휴게실에서 '고용량 카페인'이 함유된 알루미늄 병에 든 커피 한 병을 사 마셨지만. 다음 날이 일요일이어서 가능했던 과감한 선택이었다.


이제는 커피 한 잔도 마실까 말까 고민을 해야 하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지만 달라진 내 몸을 위해 커피를 대체할 차 종류로 조금씩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퇴근 후 스터디 카페나 공부하기 좋은 카페로 가야 한다. 모두 파이팅!(사무실에 혼자 남아 있으니 이것도 약간 눈치가 보여서 이만 사라져야겠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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