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다.
대중 심리학 용어 중 하나로, 모두들 아는 바와 같이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말한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성인들에게도 적용되는데 착한 사람 콤플렉스 내지, 나이스가이 증후군이라는 표현으로도 말한다. 모두들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좋게 말하면 노력이고 안 좋게 말하면 심리적 갈등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타인에게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말하는 부류들이 흔히 하는 말에서 '솔직해져라' 내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해라'라고 하는 표현인데, 간혹 무례한 표현 내지 민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생각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것이 과연 좋을까 싶기도 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할 경우,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유발된다던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억제하는 것일 게다. 이성적 판단을 거치지 않고, 본능에 의해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짐승과 구분되는 점을 포기한 것과 같을테니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으로는 착한 척하는 것도 이기적인 마음에서 그것이 자신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이기심에 의해 착한 척하려는 것이, 역시 이기심에 의해 안착한 것보다는 세상에 낫지 않을까? 설사 그것이 타인에게 위선으로 비추어지더라도 착한 척하는 위선이 무례함이나 민폐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운운하며 공격하는 사람들은 착할 자신이 없는 이들의 변명이자 그것을 숨기기 위한 공격일 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것을 '솔직함', '당당함'이라는 미명하에 떳떳해하는 경우도 볼 수 있고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비단 이런 현상이 개개인의 인간관계뿐 아니라, 사회적 집단들 간에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솔직함이 좋다면서, 간혹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이렇게 전하고 싶다. "콤플렉스여도 좋으니 착한 척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어른, 청소년,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말이다.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