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으나 다시 가지는 않을 듯
연애는 쉬기로 했고, 그래서 소개팅 앱을 지워둔 요즘이다. 그런데 친구가 한 파티(?)에 같이 가자고 했다.
”ㅇㅇ게더링“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하면 남 75명 여 75명이 모여서 매칭을 하는 자리이다.
그렇게 많은 인원이 서로 그 중 맘에 드는 상대를 제한된 시간 안에 찾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나름 잘 구성되어 있다. 테이블도 몇번 바꾸고, 남여 중 한쪽만 다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9-10명 정도의 호감 있는 이성에게 mbti 등을 물어서 적어 오게 하는 등 말이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가서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그랬다.
거기에 있으면 선택 받고 관심 받는 사람은 계속 티가 난다. 아닌 사람은 계속 심심하다. 거기서 나는 솔직히 꽤 관심 받았다. 1등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어쨌든 남자든 여자든 그 안에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남자들에게,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에게 관심을 표현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그것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 속에서 호감을 표현하고 받고 하는 게 재미있기도 하지만 평가 하고 평가 받는 상황으로 생각하게 되면 씁쓸해 질지도. 왜냐면 외모만으로 순간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도 안했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나는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연애 상대를 찾으니 사람의 외모, 성격 뿐만 아니라 경제력, 학벌, 직업, 배경 등을 다 상당히 까다롭게 보는데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내가 찾는 이성은 극소수라는 걸 이미 알기때문에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내가 원하는 이성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이 통하는 이성과 연결이 되어 그후 연락을 했는데 역사나 알고 보니 내가 기대하던 배경의 사람은 아니었다.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경제력도 마찬가지고. (내가 속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런 가치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