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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Sep 12. 2024

삶이 주는 최고의 에피파니를 느끼렴! 3

Encore '엄마의 유산' - 5번째 편지

5번째 편지

[삶이 주는 최고의 에피파니를 느끼렴! 3 ]

* 글이 길어 1,2,3편으로 나눠 발행했습니다. [1편보기] / [2편보기] 







그 중 제일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알게 돼.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지. 

네 앞에 자리한 두 눈이 사물을 인식시켜주는 사물의 대변자라면 

네 정신의 눈은 보이지 않고 인지되지 않았던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라고 할 수 있어. 


이 눈은 

모두가 보편적으로 믿고 있는 지금의 지식이 곧 하잘 것 없는 거짓으로, 

철썩같이 믿고 따랐던 이론들이 한낱 견해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게 하고 

사물에 담겨 있는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해주며 

한마디 말속에 담긴 상대의 지혜를 간파하여

네 귀가 어디에서 열려야 할 지, 네 두 다리가 어디를 향해 걸어야 할지 알려주지.


이렇게 

배움은 네 정신의 시력을 상승시키고 날카롭게 다듬어 준단다. 

우리는 이것을 지혜라고, 통찰이라고, 혜안이라고, 요즘 단어로는 메타지식이라고 하지.   

 


두 번째 이득은 

너무나 커다란 쾌락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야. 

배움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아지는 너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경험을 의미하겠지? 

어제까지 몰랐던 자신이 오늘 창조되고 오늘의 나보다 더 멋진 내일의 나를 기대하는. 

얼마나 큰 희열이고 쾌락인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하지.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장난감이 자기 자신이란다. 

수없이 들쑥날쑥거리는 수많은 감정과 이들을 정신과 연결시켜 노는 재미, 그 재미로 인해 드러나는 현실, 이렇게 자신을 장난감삼아 노는 재미가 곧 성장이지! 

노는 것이 배우는 것이야! 

이 최고의 쾌락에 제발 맛들리길, 길들여지길, 중독되길 바란다. 


또한, 이와 같은 쾌락은 너를 절제의 삶으로 안내할거야. 

남들이 소유하고 싶어 안달난 것들에서, 과하게 집착하는 그것으로부터 너를 해방시켜주지. 

너는 충분히 너만의 놀이로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무언가를 소유하여, 

즉,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에 의해 일시적으로 즐기는 삶이 아닌, 

영원한 것을 가슴에 품고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쾌락과 충만감을 얻게 되는거야.  



사람은 유유상종이라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어 있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긴다고 할 수 있지.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 옆에는 항상 배움이 간절한 이들이 모이게 돼.


배움은 곧 성장이니 네가 배움에서 얻는 이득이란 

성장하는 사람들과 항상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며 

이들과 인생의 가치를, 격을, 수준을, 그리고 이치를 깨달아가는 관계들이 형성될거야. 

이들과 함께 지식을 너머 삶을, 인생을, 사람을, 세상을, 그리고 모든 것의 가치를 나누고 쌓을 수 있어. 이것이 배움이 주는 세번째 이득이고 더 나아가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통해 너는 점점 더 너 자신을 알아가게 될거야. 



알면 이해하고 

이해하면 소유하고 

소유하면 소중해지고 

소중해지면 사랑하게 되지. 


자기자신을 진심으로 소중히 사랑해줄 수 있는 자신이 되어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배움이 주는 네번째 이득이야.   



시간은 항상 사람을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데 그 먼 길의 끄트머리로 갈수록 점점 몸은 작아지고 약해지고 굳어진단다. 단 한사람도 예외없이 그 길을 가지. 정신도 마찬가지야. 굳어져. 파괴되고 소멸돼. 하지만, 물질로서 파괴되고 소멸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배움이 있는 한 정신이 굳어져 고착되는 것을 막거나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어. 

배움이 주는 다섯번째 커다란 이득이지. 


물론, 젊은 나이에 벌써 고착된 편견이나 고정관념들을 가진 이도 있지만 주로 오랜 세월을 산 사람에게서 더 두드러져. 그렇지만, 배움을 지속한 '오래된' 사람들은 오히려 젊은이들의 그것보다 훨씬 유동적이고 넓고 깊은 정신을 보유하고 있어. 


정신이 굳어지는 것은 때가 늦어 고칠 수 없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는 어른. 

자신을 이러한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배움 앞에 항상 순종한다면 

충분히 너도 그러한 어른이 되고 

또 너를 닮고 싶은 젊은이들이 너와 같은 어른으로 성장할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득을 말하려 해. 

책과 세상을 통한 삶의 배움은 

처음엔 모르는 것을 알게 하지만 그것이 새롭게 아는 것과 충돌하고 깨지고 섞이며 정리되는 과정은 네게 새로운 인식을 창조시키는 깨달음을 주지. 


이 모든 과정이 성찰이란다. 

배움은 성찰을 이끌고 

성찰은 너의 본성으로 널 데려가고 

그 빛을 보는 순간 너는 너만의, 너여야, 너이길 바라는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 가꾸게 될거야. 

진정 성공적인 인생이지. 


너는 너 스스로 태어난 것이 아니란다. 

음... 그러니까. 네 안에서 자꾸만 뭔가가 창조되잖아. 

지금의 너보다 계속해서 더 커지잖아. 

큰 것에서 작은 것이 나오는 원리에 따라 큰 무언가가 네 속에 있으니 자꾸만 네 안에서 뭔가를 꺼내어 창조해내는 것이거든. 


즉, 엄청나게 거대한 무언가가 너를 태어나게 했고

지금까지 커다란 네 안의 존재가 자꾸 네게서 뭘 끄집어내어 세상으로 보내는 것이지.

네 안에 커다란 존재가 지금 작은 널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고 

작은 네가 커다란 존재를 내면에 품고 있는, 

아주 모순적인 이 진리가 너에게서 역동적으로 순환되고 있단다. 


네 안의 커다란 너를 믿고 그 존재가 꺼내주는 창조물을 소중히 드러내라.

커다란 존재를 품은 너의 전(全)우주성을 믿고 너 자신을 온전히 세상을 위해 써보.


인간의 신체는 물리적인 변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이끄는 화학적인 변화를 통해 가공할 힘을 창조시키고 있단다. 분명 살면서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을 하게 돼. 어쩔 수 없어. 누구나 한계에 부딪혀.

그런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계가 필요하지? 

그러니 한계는 이유를 가지고 네 앞에 놓인 경계인 것이지. 

기 내면의 무한함을 아는 사람은 한계를 만날 때 스스로 한계에 멈춰세우지 않아. 


무한한 것을 아니까! 

그 너머를 아니까! 

더 큰 존재가 자신을 이끄는 것을 믿으니까!

네 안에서 드러날 커다란 존재를 내보내야 하니까! 


무한한 너를 위해 유한한 지금을 살아가는

무한성을 위해 유한성을 넘어서는 

너는 커다란 우주란다. 


이를 실감하는 것이 배움의 가장 큰 이득이야. 

고리타분하게 읽혀지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니 참 고맙기도, 기특하기도, 너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는구나. 



짧게 2가지만 당부하자. 

먼저, 하루에 일정 시간을 내어 죽은 성현들을 만나길 바래. 

성현들의 삶의 철학과 사유의 정신을 만나라는 의미지. 


그들이 네게 인간을, 삶을, 세상을 알려줄거야.

그들의 가르침을 잘 따르렴. 

그들은 네가 손을 내미는 순간순간 네게 위대한 희망과 가치의 쾌락을 선물할거야. 


그리고 또 하나는, 양이 채워져야 질적인 승화가 일어난단다. 

이는 물이 끓는 것과 같아. 

99도까지 액체였던 것이 100도라는 열의 양이 채워지는 순간 기체가 되지? 

질적으로 다른 차원이 돼. 


정신도 마찬가지야. 

지식의 일정한 양이 채워져야 질적인 승화를 통해 다른 차원의 지혜가 돼. 

처음엔 일정량이 채워지도록 배우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 

양이 쌓이면 그것이 너에게 지혜로 승화되어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힘이 되지. 

그러니 계속 채우고 채운 것이 삶에서 지혜로 승화되도록 결코 멈추지 마라... 


이 길이 사유의 길이야. 

네가 평생 걷길 바라는... 

엄마가 걷는 사유의 길은 커다란 행복이 있는 길이란다. 

많은 이들이 걸어왔고 또 걸으며 행복해했던, 

누구나 걸을 수 있고 참된 자신만의 인생을 원한다면 걸어야 할 길이지. 


엄마는...

그 누구보다...

너와 함께 걷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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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 [감정의 반전]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토 5:00a.m. [지담과 제노아가 함께 쓰는 '성공']

일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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