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ore '엄마의 유산' - 6번째 편지
곧 출간을 앞두고 있는 '엄마의 유산'은 2023년 15편의 초고에 이어 2024년 30편의 편지로 다시 쓰여졌습니다.
브런치 독자들에 의해 다시 재탄생한 'Encore 엄마의 유산'은 감사의 의미로 매주
또한, 엄마의 유산 북디자인은 호주에 거주하는 인기 브런치작가이자 아티스트 근아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표지에 담긴 깊은 의미와 글 사이사이 삽입되는 일러스트도 앞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근아작가의 '엄마의 유산'은 매주 일요일 발행됩니다!
자, 잠깐 시선을 다른 관점으로 옮겨볼까?
목표는 네가 원하는 것이 맞아.
네가 만든 것도 맞아.
하지만, 더 큰 시선에서 너를 바라보렴.
그러면 목표란 너를 통해서 세상이 구현하고자 하는 정체로 보일거야.
목표란 너밖에 할 수 없기에 너에게 주어진 의무로도 보일거야.
목표란 너여야만 해낼 수 있기에 너에게 시련을 줘서라도 이루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될거야.
또한 목표란 너를 더 높은 차원으로 이동시켜줄 결과이며 너를 증명해낼 물리적 현실이라는 거대한 관점을 갖게 될거야.
없던 길을 낼 때 하다 못해 모종삽이라도 있다면 작은 돌들을 치우며 갈 수 있겠지.
이런 의미에서 목표는 네 손에 쥔 무기이기도 해.
목표없이 길을 내기엔 우리 모두는 너무 약하단다.
가다 보면 가기 싫어지고
힘들면 주저앉고 싶고
이미 나 있는 길이 그립고
그리로 돌아가면 훨씬 편할 것도 같고...
그래서 자꾸 뒤돌아보려 하지.
이 편지의 젤 처음에 엄마가 말했지?
이제는 과거의 엄마가 지금의 엄마에게 제 아무리 손짓해도 돌아가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고.
그렇게 엄마도 숱한 시간을 뒤돌아보고 편했던 길 위에 안주하고 싶었었지.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할 때 롯의 아내는 도망하다가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되었다[주1]
소금기둥. 알지?
소금은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야.
네가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과거에 지나던 길을 염두에 두는 것은 과거의 인식, 과거의 환경, 과거의 네 모습 속에 다시 너를 가둬버리겠다는 의미란다.
절대 부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과거 속에 갇혀, 영원히...
안된다.
절대 안된다.
인간은 성장하는 동물이고
네가 그렇게 여기든 그렇게 여기지 않든,
인간은!
그리고 너는!
광활한 우주를 품은 존재야.
마음먹은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지.
네가 세상에 지금까지 올바른 인성과 건강한 정신, 신체로 살아있다는 것 자체는
너 자신이나 부모의 능력과 헌신때문이 아니야!
더 크고 위대하고 명확한 이유가 있어서야.
세상이 너란 사람이 필요해서야.
세상이 널 잘 쓰려 함이야.
세상이 너를 통해 구현해낼 것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야.
이것이야말로 네가 마땅히, 기꺼이 네 길을 걸어야 위대한 이유이지.
널 성장시키는 습관을 들이기에 혼자가 힘들다면 함께 하는 이들을 찾아보렴.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유일한 방법은 독을 물에 빠뜨리는 것이지.
구멍난, 끊어진, 채 길이 나지 않은 정신에 제대로 길을 내어줄 유일한 방법은
그런 정신을 갖춘 이들 속으로 네가 들어가는 것이야.
읽는 책을 바꾸고 만나는 사람을 바꾸고 자주 가는 공간을 바꿔라.
환경은 무조건 너에게 영향을 미친단다.
네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 매번 부정만 하는 이들을 멀리 하고
차원을 달리 해석하는 이들,
더 큰 시선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이들,
자신보다 더 큰 이로움을 위해 자신의 쓰임을 갈구하는 이들 속에 너를 진입시켜라.
네 귀와 네 혀와 네 손과 네 다리가 무엇을 듣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만들고 어디로 걸어갈지 네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지. 네 주변의 10사람을 평균내면 너의 모습이야. 네가 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원래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러니, 돈을 들이더라도 너와 성장의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들어가렴.
아마츄어는 돈을 내고 움직이지만 프로는 돈을 받고 움직인단다.
무료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으니 무료좋아하지 말고
프로들에게, 전문가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너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조모임이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하고 너를 키워라.
이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란다.
이렇게 너의 정신이 제대로 된 습관의 길로 무장될 때 너는 네가 바라는 그 지점에 서게 된단다. 언제 서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준비가 되었다고 세상이 널 판단할 때 너를 반석 위에 세울거야. 그 때까지는 그냥. 해야 할 행동을 반복하며 너의 존재가치를 갈고 닦아 지켜내렴.
뒤돌아보고 싶어도 앞으로 전진하고
편안함이 널 유혹해도 불편함을 선택하고
익숙함쪽으로 네 다리가 움직이려 해도
네 정신이 낯선 곳으로 향하게 다리에 명령해야 해.
그렇게 지속하다 보면 세상이 말할거야.
'이 녀석, 제대로 쓸만한 녀석이네. 세상에 필요한 이 일에는 네가 제격이다.'
그리고는 너를 번쩍 들어다 네가 어울릴 그 자리에 세워둘거야.
그리고 네게 방해가 될만한 모든 일들을 알아서 처리해주고 거둬 줄거야.
그렇게 너는 자유롭게 너의 가치를 증명하는 삶을 이뤄나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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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근거로서 2가지 얘기를 들려줄께.
릴케는 홀로 고립된 채 하루 종일 돌을 깎고 그림그리는 데만 집중해 있는 로뎅을 보며 이렇게 읊조렸어.
'그 분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이 자라날수록 그 분에게 미치는 방해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갔습니다. 그 분을 에워싸고 있는 현실로부터 모든 소리가 차단되었기 때문입니다.[주2]'.
그리고 성공학의 대부라 알려진 나폴레온힐이 존포스터의 글을 인용하며 말했지.
'불굴의 정신력을 지닌 사람에게는 불의의 사고조차도 피해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경이로운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험악해 보이는 운명도, 불굴의 정신력을 지닌 사람에게는 고분고분해져서 말을 잘 듣게 된다.
단호하고 결단력이 있는 정신의 소유자를 보면, 그의 주위가 깨끗해지고 그에게 자유가 주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주3]'
네가 지금 너의 정신의 길을 제대로 재단장하는 과정은 익숙한 너를 떠나 낯선 너를 만나는, 다소 불편한 시간을 마주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을 네게 알려준단다.
너야말로 세상이 바라던 사람이라는 사실.
그렇게 너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
그런 너이기에 세상의 귀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
그럼으로써 네게 자유와 존엄의 가치가 너의 심연깊이 자리잡혀 간다는 사실.
[주1] 창세기 19장 26절
[주2]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2014, 동서문화사
[주3] 황금률, 나폴레온힐, 2009, 비즈니스맵
[지담연재]
월 5:00a.m. [이기론 - 어떻게 살아야 할까.]
화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수 5:00a.m. [지담단상-깊게 보니 보이고 오래 보니 알게 된 것]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토 5:00a.m. [지담과 제노아가 함께 쓰는 '성공']
일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