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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란 '의식'으로부터 '추출'되어야 한다.

루틴추출법 1

by 지담

Real... Reality... Realize...

Real 진짜

Reality 현실 / 실제상황 / 존재하는 것

Realize 깨달음


깨닫다(Realize)는 현실(Real)의 형용사다.

즉, 현실을 살아내는 것이 깨달음이다.


형용사는 동사없이는 존재가 불가능하다. ‘매력적’라는 형용사가 가슴을 울리기 위해선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한 동적인 움직임, 즉 보거나 닿거나 들리거나가 전제되어야 한다. ‘서정적이다’, ‘경이롭다.’와 같은 아름다운 형용사에 전율하려면 그것들의 자극이 되어줄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기쁘다, 슬프다. 공포스럽다... 모든 형용사에는 동사가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깨닫다’의 전제는 '깨닫기 위한' 동적인 행위가 전제되어야 하고

동적인 행위의 우선순위에 따라 ‘깨닫는’ 강도와 속도와 밀도는 달라진다.

항상 무언가를 갈구하던 나는 머리로만 알고 있던 ‘현실-깨달음’의 연계가 갑자기 가슴으로 치고 들어와 너무나 놀라웠고 그 때부터 '하루', '지금', 그것을 채우는 '행위' 하나하나의 가치에 높은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의식을 확장(Expanding Consciousness)시켜 깨닫고자 하는 욕구를 지닌다.

'자아실현'의 욕구다.

본능적인 자아를 위해 현실적인 자아가 항복하는,

그렇게 자기존재의 가치를 증명해내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본성에 이미 담겨 있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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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는다는 것은

현실의 덧없는 공허함을 외면한 채 신기루를 쫓는 것이 아니라

까치발로라도 서서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다.


현실을 산다는 것.

일상으로 구현한다는 것.

‘앎’을 '행위'로 발현시킨다는 것.

따라서, '일상에서의 행위'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가 '깨닫는'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어떤 행위를 반복하느냐, 즉, '루틴의 유무'는 깨닫는 정도를 좌우한다.

따라서, '루틴의 우선순위'가 무엇이냐는 깨닫는 속도를 좌우한다.

따라서, '깨달음'을 신속하고 단단하게 얻기 위해서는 '루틴의 우선순위와 강도'가 좌우한다.


한마디로,

하루의 루틴에 무엇을 우선순위로 하는가가 깨달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렇게 사고의 확장, 열린 의식을 위해 '루틴'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고는 행위에 앞서 이뤄지고

행위는 현상에 앞서 일어난다.

현상을 바꾸려면 사고와 행위를 변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매일 반복되는 행위, 루틴은 현상을, 일상을,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다.


나를 변화시키고 싶으면 나의 행위를 변화시켜야 한다.

미래를 변화시키고 싶으면 지금을 변화시켜야 한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오늘을 변화시켜야 한다.


어제는 하나의 꿈에 지나지 않으며

내일은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충실한 오늘의 삶은 어제를 행복한 꿈으로 만들고

모든 내일을 희망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니 오늘을 잘 살피라(주1)


따라서,

‘현실’을, ‘오늘’을, ‘지금’을 사는 것이

깨닫는, 의식을 확장하는 유일한 길이기에

'인식으로 떠올려 생각해낸‘ 루틴은 안된다.

'의식에서 추출한’ 루틴이어야 한다.

이는 아주 중요하고 명확하다.


그래서,

루틴은 함부로 정하면 안 된다.

반드시 '의식에서 추출'해낸 루틴이어야 사고와 행위의 변화에 강력하다.

잘못된 것이 투입되면 잘못된 것이 나온다.

따라서, '부정과 과거'의 속성을 지닌 '인식'에서 루틴을 계.획.하면

변화가 더디거나 퇴보로 변화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루틴'은

'의식'으로부터

'추출'되어야 한다.

내 몸 -신체, 정신, 영혼-을 모두 써서 말이다.


지금 무엇이 필요하니까 이런 걸 해볼까? 로 정해선 안된다.

내년에 어떻게 되고 싶으니까 요런 걸 해볼까? 로는 힘을 얻지 못한다.

남들이 이렇게 해서 저렇게 되니 나도 이렇게 해볼까? 는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미래의 목표를 위해 루틴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미래의 목표라...

목표란 가보지, 가져보지 못한 것이기에 과거로부터 루틴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으로부터 깔대기처럼 추출시켜야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의미다.


그러니, 추출된 루틴을 해나가며 깨지고 또 깨지는 과정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지각(知覺)변동을 통해 우리는 '깨달아가는' 것이다.

깨지면 깨우치고 깨우치면 깨어나고 깨어나면 깨닫는다.

(Routine -> Real -> Conciousness -> Realize).


자, 여기서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있다.

목표를 세우고 루틴을 실천한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루틴을 어떻게 추출하느냐,

나아가,

추출된 루틴을 얼마나 어떻게 수정해가며 자신을 진화시키느냐에 수많은 엄청난 함수가 도사린다는 사실이다.


목표로부터 추출된 루틴은 절대적으로

'자신'으로부터여야 한다.

외부로부터 주어진 목표이거나 남들 하는 것으로부터 본딴 루틴이어서는 안된다.


자신의 행위의 법칙을 다른 사람 속에 두고,

행위의 전체를 자기 자신의 외부에 둔다는 것은 비천한 인간들이 하는 짓이다(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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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매일 꾸준히 루틴을 실천했는데

비천한 인간이 되어간다면...

차라리 루틴을 세우지 않는 것이,

게다가 열심히 루틴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필자는 20년가량 코칭과 강의를 병행해왔고 지난 7년여가량 새벽독서, 4년여의 독서토론, 3년여의 매일 글쓰기까지 보태어져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변화를 안내할 수 있는, 더 깊은 내가 되어가는 것에 감사하다. 코칭을 진행할 때 반드시 3달정도 소요해가며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목표와 루틴'을 추출하는 코칭인데 간절한 한 사람이 고양된 정신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자기 삶의 변화를 이뤄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며 함께 하는 호흡은 어떤 활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더 온전히 쓰이는 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계속 커져 간다.

최근 들어 코칭을 받으며 자신의 변화를 실감한 피코치들에게

'루틴추출법'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는 권유와 제안이 잦다.


이런 이유로,

오늘을 시작으로 본브런치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루틴은 왜 '인식'이 아닌, '의식'으로부터여야 하는지,

루틴은 왜 '추출'되어야 하는지,

루틴추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루틴실행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뤄갈지들을 소개하려 한다.


주1> 산스크리트의 시 (마음먹은대로 된다, 찰스해낼, 뜻이 있는 사람들 에서 발췌)

주2> 키에르케고르선집, 키에르케고르, 집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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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3일 [위대한 시간2]에 브런치 작가와 독자를 초대합니다!

글과 책을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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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 [인문학라이브, 삶을 묻다]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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