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깊이
내 그릇이 품지 못한 사람
내 그릇이 닿지 못한 자리
내 그릇이 담지 못한 진리
세상은 내게 계속 무언가를 채우지만
나는 여전히 채워질 자리가 큽니다.
내 그릇이 열지 못한 세상
그릇됨 때문일까요.
그릇됨은
그릇의 바닥을 높여
비워진 자리를 줄입니다.
바름은
그릇의 벽을 멀게 하고
채워질 자리를 늘입니다.
그릇은
수용하니 담겨집니다.
집착하지 않으니 비워집니다.
담고 비우는
흐름에 따릅니다.
그릇은,
크기를 인정하고
쓰임에 겸손하기에
스스로를 넘지 않습니다.
그릇을 키우기 위해
그릇을 아는 순간 탄생합니다.
내 그릇은 여전히 간장종지만하구나...
마음이 힘들어진 새벽입니다.
작게 찔려도 아프고
찔리지 않았는데도 미리 두려운 걸 보면
비워내지는 못한 채
담고 싶은 것만 보이나 봅니다.
그릇을 키우는 것만이
제가 해야 할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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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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