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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Jan 05. 2024

마실가듯 유럽출발!

로마행 비행기 안 13시간의 자유

2023. 10.21. 로마행비행기 안에서.


로마행 비행기가 이륙했다. 이렇게 로마까지 13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주는대로 먹으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공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13시간의 자유가 생겼다. 아무 것도 신경쓸 것도 없고 내가 해줘야 하거나 해야 할 의무도 없다. 그저 가져온 책이나 읽고 쓰고 싶은 글만 써도 되는.... 


완벽한 자유의 13시간이다.   


나의 이번 여행은 내가 원하거나 의도하거나 계획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그냥 자연스레 지금 날 로마행 비행기에 앉혔다. 나의 개입은 1도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면 ‘그냥 흘러가는대로 냅두자’는 의도뿐, 솔직히 10일간의 스케쥴도 모르고 마실나오듯 그냥 간다. 


비행기 안이니 10일동안 뭘할까... 슬슬 생각해볼만도 하지만 무뇌아(생각하지 않는)인지라 그저 지금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대로 출력하고 

그대로 느낌대로 따르는 것에만 집중한다. 


몇 달전 80넘은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너무 여행이 가고 싶은데 너랑 가려고 이렇게 다 준비해놨다. 엄마랑 가주면 좋겠는데.. 엄마는 영어도 못하고 가서 길 잃을 수도 있고... 네가 엄마 보호자해주면 안되겠니?’ 난생 처음 느닷없는 말씀이셨지만 망설임 1초도 없이 나의 답은 간단했다. ‘엄마가 원하는대로! 무조건 맞출께요.’ 툭 튀어나온 이 말이 시작이었고 다였다. 언제 어디로 가는지 전혀 여쭙지도 않았고...


암튼 며칠 전 비행기시간을 알아야 해서 처음으로 스케쥴을 쳐다봤을 뿐 여행엔 관심이 1도 없었다. 오로지 엄마가 그리 원하셔서 그리 한 것뿐. 나는 이 여행의 목적이 그저 엄마의 보호이니 엄마위주로만 다니면 되었다. 내가 설렐 것도, 알아볼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내가 해야할 것만 집중, 그것은 완벽하게 하지만 그 외에는 어떤 토도 달지 않고 그렇게 흘러가게 냅두는, 그냥 정해진 흐름대로 따라가는, 아무 생각이 없는 그런 나다. 

모든 것은 이유가 있어 나를 이끄는 것이니

나는 내게 주어진 역할 외에는 혜택도 거부하고,

내게 주어진 역할만큼은 그 누구의 손도 필요없이 해내는,

신성한 무관심으로 

나는 나를 흘러가게 냅둔다.     


그런데 여행 한달 전, 9월 초입에 엄마는 갑자기 다리수술을 하게 되셨고 그로 인해 1주일간 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는데 그 때 알았다. 엄마가 얼마나 이 여행을 기다리셨는지. 엄마는 당신 것과 함께 편한 운동화며 유럽날씨에 입기 좋은 버버리코트며 들고 갈 가방이며 심지어 내가 입을 속옷까지 다 준비해 두셨다. 딸이 셋이나 있고 게다가 나는 둘째라 이런 엄마의 태도가 낯설었지만 나의 빨간 여행가방 안은 엄마가 준비해준 것들로 가득찼다. 


겉으로 드러난 엄마의 부탁은 자신의 마지막 여행일지 모르는데 혼자가기는 무섭고 같이 가서 엄마랑 도란도란 얘기해줄 사람이 네가 딱이라며 엄마보호차원에서 네가 가주는 거니까 엄마가 다 준비하는 게 맞지. 라고 하셨지만 그 깊은 속내를 내가 감히 어찌 다 알까. 살다가 알게 될 것들을 캐묻지도 않는 나답게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대로...모르고 살겠지만...나는 내 방식으로 보답하면 되는 것이었다.     


결국, 엄마는 수술 후 불편한 다리로 인해 여행을 포기하셨고 나 역시 한켠으로는 잘됐다 싶었다. 홀가분했다.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했지만 세계를 다 돌아다니신 분이셔서 여행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움은 들지 않았기에 난 할 도리 다한 것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지었다.

      

여행포기를 결정짓고 3일도 되지 않아서, 그 날은 엄마가 수술한 바로 다음날이었는데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으시면서도 전화로 이러신다. 엄마가 지금껏 살면서 후회되는 게 있다면 너희들 다 키우고 중년에 혼자서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여행을 못해 본 것이라시며. 


지금은 어디 혼자서 갈 수도 없고... 

그런데 너는 그 나이에 절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니 이리 된 거 너 혼자라도 꼭 가라고...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10일이라도 너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떻겠냐고... 

이렇게 엄마가 부탁한다고...      


나는 2일간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면서 엄마, 너무 감동이라고, 우리 엄마 왜 자꾸 멋있어지냐고... 그리고는 사실 가기 싫었다. 엄마도 아무런 미련없이 다 없던 일로 해버리시면 좋을텐데... 싶었지만 엄마말 잘 듣는 관성때문이기도 하고, 엄마의 ‘부탁이다’라는 말씀이 쓱... 내 마음을 움직였고... 한편으론 나도 다 큰 딸이 있는데 엄마심정이 100은 아니지만 100에 근접하게 이해도 되었다. 


지금 대학생인 딸이 중년이 되었을 때...딸이 인생의 중반을 지나면서 조용히 자기 시간을 가지고 인생을 더 깊이 있게 잘 살길 바라는 맘에 여행을 권한다면 딸이 어떻게 해주길 바랄까? 80넘은 내가 50넘은 딸이 꼭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어떨까? 딸이 어떻게 해주길 바랄까? 딸이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안심되고 평안할 것같은... 그런 동질감...

그렇게 지금 여기, 비행기에 앉아 로마로 향하고 있다.      


나는 우리 엄마가 참 좋다. 싫다가도 좋고 좋다가도 싫지만 우리 엄마의 어떤 절대적인 부분이 나에게 우리 엄마를 자꾸 좋아지게 한다. 그저 엄마라서 무턱대고 좋은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엄마가 지니고 있는 어떤 절대적인 특별함이 나랑 코드가 잘 맞다


함께 살아왔던 긴 시간, 나는 어렸고 젊었고... 

따로 산 시간이 이제 더 많아졌지만 공간이 분리되었어도 드문드문 엄마와 나눈 대화에서 

엄마는 나를 성큼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놓은,

나를 분해시켜 다시 재조립해준,

나를 과거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또 정반대로,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나다움에 더 못을 쾅쾅 박게 만드는 - 그러니까. 이 부분은 엄마랑 안 맞아서 더 나다워지는- 몇몇의 상황들로서 나는 엄마의 특별하고도 절대적인 강렬한 부분이 좋다. 그런데 이 강렬한 부분이 ‘엄마’라는 이름에 가려져 오히려 홍여사의 매력이 내게 더 희석되어 전해지는 것도 같다.      


같이 산다는 것은, 

인생의 긴 부분을 함께 했다는 것은 

상대의 인생을 깊이 들여다 볼 시간들이 존재했다는 것이며 

깊이 들여다 봤다 또는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대와 내가 섞여도 될지 안될지를 판단할 기준이 주어졌다는 것이며 

그 판단에 따라 나는 상대를 사랑할 수 있을지 사랑해도 될지의 깊이와 강도가 정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지각있는 관계'인데... 

이런 의미에서 나는 엄마의 어떤 일정한 면을 결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여행, 엄마와의 관계를 얘기하는 

지금 나는 갑자기 너~~무 속상하다. 

나의 표현의 한계에 부딪히며 나와 나의 글이 안타깝다. 나는 한글의 모든 구성요소를 알고 한글을 모두 읽고 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면에 흐르는 이 감정과 심정을 글로 쓰기에 내 어휘력은 지나치게 모자라다. 지금 넘치도록 날 자극하는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하는지 막막함을 넘어 꽉 막힌 느낌이다. 

그냥 가슴에 품고 가고 싶어 챙겼던 소로우

소로우의 책을 번역한 류시화시인(주1)의 말대로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을 그만큼 글로 표현해낸다는 것은 아마도 아주 깊이 관찰하고 사유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나의 삶, 사람, 그리고 사물을, 현상을 관찰하기에 조급했었나보다. 

더 깊이 들여다보는 것을 내가 허락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 어쩌면 관심주기보다 관심받고 싶은 심정이 더 컸던 것인지... 


입력이 부족하니 출력이 미미할 수밖에....


여하튼, 지금 흘러넘치는 이 감정과 감성과 느낌들을 나는 표현할 능력이 없다. 아니, 없으면 찾을 필요조차 없으니 능력은 있다치고 사용해보지 않았기에 아주 무디다고 하겠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나에게도 그 무딘 능력이 조금씩 날을 세울 때가 오겠지. 다행이다. 내가 무딘 것을 알게 되어서. 이제 날을 갈면 되지 않겠나... 


이번 여행이 그렇게 더 깊이 내면으로 들어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니, 더 깊이 들어가라고 등떠밀렸으니 밀려서라도 가보는 것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계획되지 않은 날것의 나로 태양을 맞고 남긴 것없이 태양을 보내는 하루.

나의 모든 에너지는 주어진 자연의 힘을 모조리 모아 내면의 나를 들추고

그렇게 포착된 모든 나를

한참... 

깊이...

바라보는 쪽으로 기울게 그리 보내야겠다...    


나의 의도도 계획도 아닌 여행에 나를 얹혔더니 모든 장식과 형식이 다 빠진 '나'만 남았다. 아무 책임도 의무도 없는 이 공간과 시간에 빠져 오로지 남아있는 나만 데리고 놀면 되었다. 모든 것을 빼버린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하늘위에서 본 구름. 진짜 저길 걸을 수 있을 듯했다.

지금 하늘 위, 비행기안인데 

비행기문을 열고 나가 난 걸을 수 있겠다. 

나는 나를 다 빼버린 부유인이 된 듯하다.

지금 여기 앉아있는 나는 거죽일 뿐, 

무(無)라서 힘차다. 


감정이야 흘러넘치게 냅두고 나의 영혼이 날 찾아와 애써 문 열 필요없이 나는 지금 열려 있다. 

바란다면, 지금의 나로 10일 내내 계속이길....  


오늘의 존재는 어제의 존재와 무조건 만나게 되어 있다. 비워진 상태에서 새로운 세상에 던져진다면, 축적되어 어떤 존재가 되어 있는 '지금까지의 나'는 분명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앞에 선 '지금의 나' 앞에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며 자신을 봐달라 용쓸 것이다. 익숙한 존재를 막으며 새로운 존재를 잡으려는 싸움이 내 안에서 전투를 벌일 것이다. 새로운 나를 잡지 못할까봐, 담지 못할까봐 두렵기도 할 것이다. 


무엇이 오든 나에게는 처음 경험하게 될 오감의 자극과 

두 번, 세 번 경험했을지 모르지만 더 깊이있게 느껴보려는 심정의 자극과 

열 번, 백번 겪었을지 모르지만 더 강하게 타격받을 고양되고 초월된 감각의 자극과 

아마도 나를 그 자리에 멈춰 세울지도 모를 영혼의 자극이 모두 올 것이다. 


두 팔 벌려 받을 것이고 

그 어떤 인식이나 관습에서도, 

망설이거나 훼방놓을 감정에서도 

나는 자유로울, 자유로와야할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딱! 어울렸던 볼테르

새로운 대상으로의 진입은 '없다 여기던 존재'를 보.게. 한다. 우연일까. 비행기안에서 읽으려 준비해간 미크로메가스(주2)에 등장한, 진정한 정신을 찾아 떠난 우주의 두 거인이 인간을 처음 발견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놀란, 그런 느낌이 아닐까?

두 거인이 인간을 처음 보며 느꼈던 심장의 요동을 나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없는지도 몰랐던, 존재자체를 몰랐던 무언가를 알게 되는, 완벽한 플립(flip)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내게 오지 않을까?


‘새롭다’는 의미 자체가 ‘경험하지 못했다’ 내지 ‘없다고 여겼다’는 것이지 ‘없다’가 아니란 사실을 인정하고 확인하고 확신하는 순간의 연속이 나를 기다린다. 이 찰나의 경험은 불신에서 확신으로, 확신에서 순종으로 나를 이끌 것이다.      


혼자 가는 것으로 정하고(정해지고) 그냥 한 켠에 이 계획이 흘러가는 동안 나는 그 어떤 의도도 동요도 계획도 없었다. 심정 역시 가기 싫었다가 가야 하나보다 했다가 자기 맘대로 왔다갔다하게 그냥 냅뒀다. 오로지 계획한 것이 있다면 ‘장소만 바뀔 뿐, 나는 나에 대한 탐구와 내가 해야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로 단순화시킨 일상을 건드리지 말자’뿐이었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이 나를 어디로 이동시키든 내가 바라는 바는 오직 ‘나를 더 깊이 발견’하고, 나에게 주어지는 자연과 환경, 세상을 모두 나를 위해 흡수해 버리자는 것뿐이었다. 


잘됐다. 

진짜 새로운 환경이 오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은 이제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 되었다. 


나는 철저히 내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 눌려있는 위대한 힘을 있는 그대로 뽑아쓰고 싶었다. 

그 힘을 빌어 진짜 내 삶을, 내 세계를 건설하고 싶어하던 중이었다. 

이번 여행이 그렇게 '찾는', '구하는' 과정에 절절 매면서도 지독히 충실했던 나에게 

세상이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허락한, 

그 문을 여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10일간 주어진 무계획의 날들, 

어디가 된들 나에겐 새로운 세상이지만

어디가 된들 어제와 다름없는 같은 일상일 것이다. 


특별함과 일관된 일상이,

나에게서 발견될 새로움과 발견하지 못할 것이란 불신이,

새로운 대상을 접할 수 있다는 기쁨과 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 쌍들은 더 거대한 하나의 존재가 이끄는 방향에서 시간차를 두고 공존하며 움직일 것이다. 

로마에서 직접 사온 소포클래스

더 큰 존재가 내가 결코 알아낼 수 없는 세상의 이면을 보여주려 나를 초대한(할) 것이다. 소포클래스(주3)의 말처럼 '신의 패는 언제나 한쪽이 무거워서먼저 나오는 면이 있고 시간의 보폭에 맞춰 배후에서 드러나는 면이 있는 법이니까.


지금부터 10일간 나에게 들켜버릴 현상들이 지금까지 내가 겪은 현상들에 대한 이면의 패라 여기니 갑자기 이 여행에 급 호기심이 인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10일,

지금까지 살아오며 경험한 어떤 현상의 이유를 알게 해줄 숨겨두신 패일까?

아니면 더 먼 훗날 나에게 알게 하기 위해 먼저 꺼내놓으실 패일까? 


앞으로의 10일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느껴지는대로 살아볼 요량이다. 신의 의도를 감히 파악하고자 덤비려는 무례함일지도 모르나 지금은 이리 흐름에 나를 냅두는 것이 너무 편하고 자연스럽다. 이것이 나의 10일간의 유일한 의도이자 의지이니까. 


이렇게 나는 비행기안 13시간동안 한잠도 자지 않고 

볼테르 읽다가 글을 쓰다가 눈아래 펼쳐진 구름을 보다가 나에게 빠졌다가...

그렇게 13시간을 온전한 자유로 꽉 채웠다.


주1> 헨리데이빗소로우,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류시화역, 2005, 오래된 미래

주2> 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이병애역, 2010, 문학동네 

주3> 그리스철학자열전,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전양범역, 2008,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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