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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Nov 02. 2022

나의 땅

매일 매일

열리는 아침,

그리고

하루의 끝에 쌓이는

수많은 절망들은

차곡차곡 내 안에

커다란 힘을 불어 넣는다.


살면서 만나는

깊고 얕은 웅덩이들을

채우고 또 채우며

단단한 땅으로 만들어

다시 꽃씨를 뿌린다.


꽃길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부서지고 무너져도

다시 고르게 채워넣으면 그만일뿐.


바람이 불어도

비가 쏟아져도

괜찮다.

흔들려도 부러져도

괜찮다.


꽃은 또 피어난다.

필요한 건 그저 기다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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