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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피 Nov 14. 2024

3. 가을의 하늘과 단풍

좋아하는 것 찾기 프로젝트 D-48

'좋다'라는 감정에 집중해본다. 우리는 좋아하는게 많다고 해도 생각보다 '좋은 기분'은 일상에서 자주 느끼지는 못한다. 언젠가부터 내 하루의 목표는 '오늘도 즐겁게'가 아닌 '오늘은 무사히'가 된지 오래다. 나를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행위에 집중해보자는 의미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써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41110. 남산의 단풍들

3. 가을이 좋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하늘 보는 것좋아하는 아이에게 높고 파란 가을의 하늘은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을 들게 했다. 해가 따스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에서 파란 하늘 아래 선명하게 노랗게, 빨갛게 물든 가을 나무들을 보면 평소에 무뚝뚝하기 그지 없굳은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느냐고' 몇년이고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에 서글퍼져 가을이 싫다고 하는 분도 더러 있었는데, 아마도 가을을 겨울이 오는 신호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저렇게 곱고 아름답게 꽃과 같이 피어나는 단풍을 슬픈 눈으로만 본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작년엔 일교차가 크지 않아 단풍이 강하게 들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참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오늘 출장길 기차에서 차창을 통해 단풍이 가득한 산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당장이라도 연차를 내고 놀러 가버리고 싶었지만 이렇게 출장으로라도 가을의 계절을 눈에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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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이 좋아하는 계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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