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on, Alberta, Canada
#아침 온도 영하 14도
#캐나다 시골 마을 에슨
#구름이 해를 꼭 안아 주었다
#포근하게 감싸 안아줬을 뿐 인데
#나무와 길과 집들이 꽁꽁 얼어붙었다
#위로가 되는 사람이고 싶었다
#너에게 진짜 위로가 되고 싶었다
#죽어라고 숨이 넘어갈듯 달려 봐도
#늘 제자리에서 미친놈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조용한 밤이 되면 걱정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숨도 쉴 수 가 없다며
#그래서 밤새 티비를 봐야 한다는 너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다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나의 작은 일상에 감사하자고 이야기 했다
#삶의 무게 때문에 작은 순간조차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너에게
#괜한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해졌다
#함께 있으면 위로가 되는 사람이고 싶었다
#일상에 감사하는 일도 누군가에겐 배부른 이야기 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늘 저 어디론가 숨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