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 아이들의 못된 짓
"사실은 사랑받고 싶었어요"
아이들 봉사활동을 가면 가끔
어떤 아이는 괜히 미움을 받으려 한다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 어렵단 걸 알고
사랑받다가 점점 소홀해지는 애정에
상처받는걸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사실은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려서
그저 미움받는 걸 택한다
그냥 그래도 날 봐줬으면 좋겠어서
미워하더라도 나에게 관심 가져주길 바라서
그럴 때면 그 모습이 괜히 너무 속상해
몰래 같이 못된 짓에 어울리며 장난치며
못된 어른이 같이 되어주곤 한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해 준다
"사실 넌 참 예쁜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