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새내기 저자 되기.
책을 내고싶다고 어렴풋이 생각한지 수년이 넘었다.
외로울땐 글을 찾았고 기쁠때는 글을 썼다. 마음이 넘치면 글에게 부탁하여 지면으로 옮겼고, 때로는 그 글들을 다시보며 감상에 젖기도 했다. 그렇다. 나는 글쟁이다.
훌륭한 글쟁이가 아니더라도 글을 사랑한다면 나는 그사람은 글쟁이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슴에서 넘처나오는 소재와 메타포들을 주체할수 없어 글이 흘러나온다면 난 그사람은 글쟁이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글이 얼마나 덧없든, 유치하든, 상관없이 말이다.
책을 쓰고싶다는 생각에 블로그에서 필사를 시작했고, 그 문장들이 나의 피와 살이되어 작은 일기를 써나갔고. 브런치에 등단했고, 대학원에 입학했고, 대학원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원우들과 함께 책 출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결국 난 대형사고를 치려고 시동을 거는 중이다.
예상 시간보다는 조금 빠르다. 등단을 먼저 하고싶었고, 내 나이가 더 여물어 갈때 쯤에 시집을 출간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꾸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등단만이, 시집만이 귀한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책을 출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당신들과 함께 용기를 내고자 한다.
글을 사랑하는 당신들, 오늘도 나와 함께해주어 감사하다. 앞으로 당신들과 함께 헤쳐나갈 근 1년의 시간에 설레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