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가서 사귄 스페인 친구 본가 방문기
영국 도착후 홈스테이를 하며 알게된 '스페인여자+이탈리아남자 부부'.
이 친구들과 알게된지 1년이 채 안되었을 때 와이프의 고향인 스페인으로, 2주간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스페인 중남부 시골의 Cogollos(꼬고요스)라는 작은 마을인데 마을 전체 인구가 400명이 채 되지 않아요. 저희는 그 친구가 태어나서 영국에 오기 전까지 지낸, 지금은 아버지만 혼자 살고 계신 그 집에서 지내고 왔어요.
호텔에 묵으며 유명 명소 관광하는 여행이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경험을 하고 왔어요.
제가 영화로나 보지, 언제 스페인 현지인의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 보겠습니까.
스페인 사람, 음식, 집 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살아있는 현지 문화를 몸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매일 '빠에야' , '하몽&메론'을 기본으로 닭 잡고, 양 잡고, 토끼 잡고.
스페인의 순대 '모르시야' 까지.
모르시야는 지금까지도 제가 최고로 애정하는 요리입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한 끼 한 끼 정성스레 요리해주신 것만으로도 감동인데 멀리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이장님을 포함, 동네 분들이 매일 번갈아가며 들러서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함께 식사하고 또 집으로 초대도 해주시고.
정말 매일 매일이 즐거운 파티 분위기였어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순간들 입니다.
집, 외식 할 것 없이 스페인 음식은 정말 최고였어요!
어린 양 한마리를 잡았으니, 이날은 말 그대로 '동네 파티'가 열렸어요.
저녁 무렵, 친구 집 앞 농장 한 가운데에 몽고텐트 모양의 큰 천막이 설치되더니 그 안에 조명과 오디오까지 세팅되고.
동네 사람들 모두 먹고, 마시고, 신나게 춤주는 흥겨운 파티였습니다.
한국의 시골에는 젊은이가 없어서 문제라지만 스페인의 시골엔 아이들도 많고, 젊은이도 많아요.
마을 이장만 해도 제 친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받았고요.
<관관객은 모르는 현지인들만 간다는 동굴식당 & 타파스가 무제한 나오는 펍>
2주간, 하루에 한 번은 꼭 들른 친구집 앞 추러스 카페. 쓴 커피와 추러스&초콜렛은 최고의 궁합입니다!
친구부부가 꼭 이 날짜에 굳이 여행을 추진한 이유는 저희 부부에게 '성모마리아 지역 축제 행렬'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거리행렬 틈에 껴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성당까지 같이 걸어 올라가고 친구가 성당 신부님께 인사까지 시켜주었습니다.
Spain 중남부 Cogollos 라는 작은 시골 마을.
친구네 집에서 2주간 머물며 틈틈이 스페인 유명지 관광도 많이 다녔어요.
다음화에는 스페인 관광 이야기도 좀 더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