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마왕 Jan 27. 2024

도둑처럼 살았어야 했다

도둑에게 불가능은 없다

도둑처럼 살았어야 했다.     

높은 담장, 사나운 개, CCTV, 보안회사 마크, 육중하고 은밀한 장소의 금고, 보안요원과 경비시설, 여기 어딘가에 내가 훔치고 싶은 보물이 있다. 나는 이것을 갖고야 말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1달이 넘도록 24시간 동태를 살핀다. 몇 시에 누가 어디로 지나가는지부터 경비원의 동태까지 모두 살피고 기록한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연마, 연마 또 연마해야만 한다. 한 번의 기회에 실패하면 나는 감옥행이다.     


모두가 ‘이건 불가능해!’ 하며 고개를 돌릴 때 도둑은 어떻게 하면 저걸 가질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마침내 도둑은 그 모든 난관을 뚫고 원하는 것을 훔쳐내고야 만다.


도둑에게 불가능은 없다. 

아니,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 도둑이다.

남들이 엄두조차 내지 않는 것에 덤비는 것이 도둑이다.

쫒아 올 놈들을 뻔히 알면서도 시도하는 것이 도둑이다.     

도둑에겐 무서운 게 없다. 

뚫지 못할 금고가 없고 넘지 못할 벽이 없고 열지 못할 문이 없다.

도둑은 무조건 목표가 확실하다. 

목표를 위해 철저하게 염탐하고 길게 준비하고 모든 것을 투자한다. 

그리고 모여서 작당한다. 

팀을 구성하고 각자 역할을 조직화한다.     


단 하나를 훔치기 위해

단 한번의 기회를 위해

단 한곳만 집중하여

단 하나의 팀웍으로

체력을 연마하고 선명한 머릿속 지도를 그리고 자신의 촉과 감을 키우고 대장의 명령을 받들어 자신의 재능을 뛰어넘어 더 능숙하게 스스로 수련시킨다. 자나 깨나 이 생각뿐, 모든 것을  이 하나에 걸고 덤빈다. 목숨 걸고 덤빈다. 모든 인생을 걸고 목표에 투자한다.     


그리고 

때를 기다린다.

3,2,1.

이때다 싶을 때 모두가 철저하게 준비된 -대로 흩어져 각자의 역할대로 움직인다. 

1초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      

직장인으로 일할 때 마케팅에 참여했었다. 자***이라는 껌 소재를 알게 되었고 이 마케팅은 성공하여 당시 월 매출 190억을 만들어냈다. 감히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당시 L사는 이 껌을 출시시켰으나 가격 저항으로 인해 시장에서 실패하는 중이었으나 전문가 마케팅을 통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껌 하나로 엄청난 성공을 이룬, 나에게도 성공신화를 안겨준 최대의 경험이었다. 실제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실패했어도 멈추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성공시킬 수 있는가에 몰두한 결과였다.     


나도 그때 도둑이었다.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은 최고의 매출이었고 마케팅의 새로운 신화였고 지금까지 못 가져본 나만의 성공신화였다. 이를 위해 나는 자나 깨나 그 생각뿐이었고(당시 사장님은 나에게 책값은 무제한으로 지원해주셨다.) 관련 서적을 섭렵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과 밤새 이어지는 토론에도 지칠 줄을 몰랐었다. 나는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도둑이었다. 그리고 알았다. 나는 너무나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일을 기획하기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독서를 하며 나는 알았다. 내가 제아무리 도둑처럼 밤잠안자고 창의로운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내 것으로 만든다 한들 이는 내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것이었다. 나는 그저 월급에 약간의 인센티브만 받았을 뿐 아직도 대세인 그 껌으로 얻는 수익은 모두 자본가들의 것이다. 나는 도둑이었으나 실컷 도둑질하느라 애쓴 모든 것을 자본가에게 바치는 어리석은 도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정작 나의 인생을 창의적으로 살아갈 생각을 못했다는 것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패배자로 생각했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퇴직 후에는 농촌에 가서 전원생활을 하게 될 줄 알았다. 내 인생에서 창의는 회사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는 정도의 창의였지 세상을 향해 내 인생을 걸어보는 창의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로 코앞의 창의만을 생각한 것이다.     


정저지와(井底之蛙)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단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다. 나는 개구리고 물고기였다. 회사 속에서 세상을 보지 못했다. 나에게 잠재된 창의력을 내 인생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고 우물 안에서 개구리가 유영하며 세상 전부인 줄 알고 살았듯이 나 역시 회사가, 내가 하는 사업이 세상 전부인 줄 알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우리는 모두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을 이루려면 일단 먼저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갖고

도둑의 마인드로 정확하게 그것만을 위해 이제는 올인해야 하지 않을까?

무조건 방법을 찾아내고야 마는 것이 도둑의 마인드이다.

나의 창의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나를 훔치는세상에게 나를 훔쳐가라 내미는 도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지를 도둑처럼 궁리하고 실천하자

될 때까지집중해서꿈을 향해 나를 던지면 

우리는 모두 어떤 난관도 헤쳐갈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

도둑처럼 치밀하게 자신의 욕구가 향한 곳으로 

모든 난관을 뚫고 실천하면 당신이 꿈꾸는 보물을 소유할 수 있다.     


이미 우리의, 나의 심연에는 나의 꿈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세상은 이미 나의 꿈이 발현될 자리를 설계해 놓았다.

중요한 것은 나의 자세다.

해낼 것인가, 믿을 것인가, 행할 것인가,를 결정짓고 가야만 한다.

도둑은 실패하면 감옥에 가지만 

나는 실패해도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성공 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실패를 도구 삼아 진화해 오지 않았던가.


'중년이지만 나는 배웁니다'는 매주 토요일 6AM에 발행됩니다

새벽독서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전 05화 부자의 원리 : 토마 피케티로 부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