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가던 곳이었는데. 아쉬워.
회사를 10년 넘게 다니면서, 약 2~3년 가까이 좋아해서 자주 다니던 카페가 있다.
소위 말하는 힙한 신상 카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늘 같은 퀄리티를 갖춘 커피맛 (카페 리브레 원두를 사용하셨다), 친절한 사장님들 덕분에 매일 아침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2~3년 동안 부서가 바뀌고 여러 사람들과 사귀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카페였다. 거기서 사장님께 짤막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고. 사장님의 조언 덕분에 힘든 일도 무사히 넘길 수도 있었던 곳이었는데...
사실 얼마 전 우연히 곧 문을 닫으실 거라는 소식을 알게 되어서 속으로 아쉬워하던 차에, 오늘 아침에 커피를 사러 가니 드디어 말씀을 하신다. 이번주까지만 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고.
사실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덜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번주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방문해서 사장님들께 작별 인사와 함께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건넬까 한다. 선물은 뭐가 좋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