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강사
터키쉬 사장 Mr. TUNCAY
툰카이 아니고 툰자이
발음을 잘 해야한다.
스카이프로 20분 인터뷰후 날아간 몰디브
2012년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일하며 제주에서 살겠다고 생각하고 내려가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보내던중 비수기가 오는 겨울과 봄을 어디서 보낼까 하다 PADI 홈페에지를 열어서 전세계에 다이빙 강사를 구하는 구인광고 사이트에 일자리를 검색해봤다.
다양한 나라에서 강사를 구했고, 공통조건은 한국어와 영어를 하는 PADI 강사였다. 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 말레이시아 어느섬, 그리고 몰디브 럭셔리 리조트의 다이빙 센터에서 긍정적인 답이 왔다. 난 1도 고민하지 않고 몰디브가 끌렸다. 아시아를 여행할때 인도와 쓰리랑카를 거쳐 몰디브로도 배낭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비싼 물가로 인해서 가지 못해 다음을 기약했고, 다이버라면 평생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이쁜 바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이다. 터키쉬 사장 Mr. TUNCAY 그를 처음으로 스카이프로 만나 화상 인터뷰를 20분쯤하고 12월 중순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오란다. 스케줄은 이메일로 알려주면 자기가 공항으로 마중나오겠다고 했다.
이게 다라구? 그렇다. 지금 생각해도 좀 어이없긴하다.
몰디브에서 지낸지 1년이 지난 어느날, 일이 바빠져 강사를 추가로 뽑기로 결정해서 인터뷰를 진행할 때였다.
툰자이 : “ Yun, 몰디브 오기전에 인터뷰 한 거 기억나?”
나 : “글쎄…"
툰자이 : “요리를 못하는데 밥은 주냐는 황당한 질문과 워킹 컨디션도 안물어보고, 월급이 어떻게 되냐고 구체적으로 묻지도 않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근데 뭐 믿고 온거야? 내가 사기꾼일수도 있잖아”
나 : “몰디브란 나라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잖아, 당신도 그래서 온거 아니야?
툰자이 : " 나도 실은 몰디브가 아프리카 어디쯤에 있는 섬인줄 알았어. 근데 비행기가 인도양 서남아시아에 내리더라. 하하하”
우리는 지금도 이야기 한다. 뭘 믿고 계약서 하나없이, 보통 미리 계약서를 쓴다는걸 나중에 알게된 우리였다. 터키 사장도 해외에서 사업은 처음이었고,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난 단순한 생각이었다. 몰디브로의 여행간다 생각하고 숙식 제공해주고, 다이빙도 하는데 편도 비행기 표 가격으로 가보는게 어디냐, 혹시 맞지 않는다면 편도행 비행기표 값만 벌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되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비수기 4개월정도만 지낼 예정이었기에 부담이 없었다.
말레 국제 공항에서 첫 만남
치킨버거가게 KFC 동상의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분과 몰디비언 Sinan 시난, 비자 수속을 해주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은 새벽 2시. 난 될수 있으면 저렴한 비행기를 검색했고, 마중나올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걸 나중에 알게됐다. 지금은 처음 가보는 나라에 새벽 2시에 도착하는 스케줄은 될수 있으면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인연이 되서 나는 그곳 몰디브에 2012년 12월을 시작으로 2020년 7월까지 있었다. 게다가 여행중에 가보지 못한 5성급 럭셔리 리조트에서의 생활이 8년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인생은 정말 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