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세상 - 기도

콘야 인 터키

by 에테시아

잠들기 전 누구라도 한 번쯤 기도를 해 본 사람은 안다.

그 간절함을.


차마 잠들지 못하고,

차마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고,

차마 눈 뜨지 못한 채 기도해 본 사람만이

그 절박한 심정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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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일 수도, 예수일 수도, 마리 일 수도,

알라일 수도, 서낭당의 큰 고목일 수도,

시골 마을 어귀를 지키던 천하대장군일 수도 있다.

잠들기 전 자신의 기도가 이뤄지길 바라는 그 간절함.

잠이 깨어난 후 기도의 결과가 이뤄지질 바라는 마음.

절박한 그 무엇을 위해 기도해 본 사람만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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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결한 기도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매도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보름달을 보면 비는 간절함이나,

이른 새벽 장독대에 물 한 그릇 떠놓고 비는 간절함이나,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길에 모스크에 들어가 비는 간절함이나,

의식이 사라지기 전 양손을 심장에 얹고 비는 간절함이나,


그렇게 간절하게 소망하는 무게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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