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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야 Aug 24. 2024

단 7개의 포트폴리오로 시작하다

 로고 디자인, 5단계 중에 3번째 단계는 포트폴리오 50개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물론 전자책에서는 그 많은 수의 로고를 일일이 툴로 제작하기는 오래 걸리니, 템플릿을 쓰라고 권장했다. 디자인 사이트, 캔바를 이용하는 것이다.


 캔바에 이미 주어져있는 로고 디자인들을 변형해서 포트폴리오용 로고를 제작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대로 똑같이 하면 절대 안 되고, 명칭이나, 디자인의 변형을 필수적으로 주어야 했다. 영문 로고는 캔바, 한글 로고는 미리캔버스를 추천했다. 그렇게 몇 개 만들어보려는데 영 진척이 없었다.


 일단 내가 맘에 드는 결과물이 쉽사리 나오기 어려웠다. 정형된 디자인 형식에서 변화를 주려니까 억지 같고, 조화롭지 못한 결과물만 나왔다. 포트폴리오로 쓰기 힘든 엉망인 결과물이 나왔다. 계속해보려고 했으나, 작업은 더디고, 만족스러운 디자인은 나오지 않아 포트폴리오 제작을 미루게 되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기어이 1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여름방학에는 꼭 로고 사업을 시작하리라는 목표가 확고해졌다. 그래서 이번엔 전자책에서 알려준 방식이 아닌 정공법으로 가기로 했다. 캔바가 아닌 실제로 일러스트 툴을 사용해서 로고를 제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라우드소싱, 핀터레스트와 같은 사이트들에서 수많은 래퍼런스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포트폴리오용 로고라 할지라도, 로고를 제작하려면 상표명이 필요했다. 그럴싸한 상표명을 생각하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을 들었다. 로고 제작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돌파구를 찾던 중 '이거다!'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chat GPT'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로고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려면 실제 있을 법한 가게 이름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챗지피티에 '감성적인 카페이름 50개 지어줘'를 입력했다. 이내 다음과 같은 카페명들을 제시했다.


달빛 카페

별빛 이야기

소소한 하루

느린 오후

고요한 아침

바람의 노래

...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페명은 '햇살 한 모금'이었다. 실제로 나에게 로고가 맡겨졌다고 상상하면서 제작에 돌입했다. 래퍼런스들을 보며 조화롭고 감성적인 느낌의 카페 로고들을 참고했다. 

직접 제작한 '햇살 한 모금' 포트폴리오


 이러한 방식으로 '햇살 한 모금' 이외에도 6개의 식당로고를 제작했다. 모두 챗지피티의 힘을 빌려 상표명을 쥐어짜 내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꼈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처음 해보는 로고 디자인에 쏟아부었다. 그렇게 7개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었고, 더 지체할 순 없다는 생각에 '크몽'에 서비스를 올리기로 결심한다. 로고 디자인 3단계에서 드디어 4단계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제작 시 들여놓으면 좋은 습관이 있는데, 바로 '상업적으로 허용'이 되는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무료 폰트 사이트인 '눈누'를 살펴보면 라이선스 요약표가 존재한다. 해당 폰트의 허용범위를 명시하고 있다.



 폰트를 로고 제작에 활용해도 되는지는 사진에서 보이는 6번째 BI/CI를 확인하면 된다. 이용을 제한하면 빨간 줄이 그이게 된다. 이렇듯 폰트의 라이선스를 확인하고, 상업적으로 사용 여부를 따져서 로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고는 상표등록을 할 때 쓰이기에 라이선스 문제에 아무런 장애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실제 로고를 제작하려면 저작권에 아무 문제없는 폰트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용 로고를 제작할 때도 상업적으로 문제없는 폰트인지 확인하면서, 실전처럼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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