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신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다니엘 샤피로 교수는 상대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상대의 감정을 움직이는 말을 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을 해야 상대의 감정을 움직일까요?
하버드 협상 연구소에서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들이 사용하는 말을 분석해 그들이 이혼할 것인지 예측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방법은 간단했는데 신혼부부에게 최근에 겪었던 갈등에 관해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실험 장소에서 다투지 말고 당시 상황만 설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구팀은 1분 30초가량의 말을 분석해 이 부부가 끝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90%의 정확도로 맞췄습니다. 심지어 이 부부가 1년을 같이 살지 3년을 같이 살지도 세세한 단위까지 예측했습니다.
결혼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부부의 말은 비방과 인정의 말 비율이 1:5 정도였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말을 다섯 번 더한 것입니다. “당신 좀 이상하다”라는 말했으면 “당신을 이해해”라는 말을 5번 반복했습니다. 반면 곧 이혼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부는 비방과 인정의 말 비율이 1:1이었습니다.
다니엘 샤피로 교수는 ‘부정적인 말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긍정적 표현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즉 상대방을 인정하는 표현을 충분히 하면 상대방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솝우화 '해와 바람'에서 해와 바람은 지나가던 사람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합니다. 바람은 세게 바람을 불어 옷을 벗기려 하지만 나그네는 추워서 더 옷을 꼭 여몄습니다. 바람은 더욱 세게 바람을 불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해는 따뜻한 햇살을 내리쬐었고 덥다고 느낀 사람은 옷을 벗었습니다.
때로는 억지로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주고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진심은 통합니다.
뇌는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에 더 민감합니다. 부정적인 말은 감정을 주관하는 뇌의 변연계를 활성화해 불안하게 한다고 합니다.
버클리 대학의 매리언 다이아몬드 박사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접하면 신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정적인 말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떨어진 학습 능력과 낮은 집중력, 초조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른들도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졌고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증에 시달렸습니다.
말이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는 왜 아플까》의 저자 대니언 리더와 데이비드 코필드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근거해 병의 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툼이나 실망감 등을 통해 경험하는 심리적인 충격은 실제 물리적인 충격과 같은 강도로 몸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부정적인 말과 험담이 상대방에게만 치명적인 것은 말을 한 당사자에게 더 해롭다고 합니다. “푸념이나 험담하면 속이 시원한 것 같지만, 사실 부정적인 말에는 분노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어 결국 불쾌한 감정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말은 가능하면 입에 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쉽지 않지만 가능하면 좋은 말을 많이 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비제 아를의 여인
이 곡은 예쁘게 말하듯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비제는 1872년 프랑스 문호 알퐁스 도데의 희곡‘아를의 여인’의 부수음악으로 27곡으로 구성된 관현악곡을 작곡했습니다. 그 당시 비제의 창작력이 절정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리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진가를 알았던 비제는 원곡들에서 일부를 추려내어 편곡했습니다. 편곡된 곡들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마음을 편안하게 힐링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