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됩니다.” 미국 작가 얼 나이팅 게일(Earl Nightingale V, 1921~1989)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말을 뒷받침하는 몇몇 사례들이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뇌 업그레이드 방법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수면의 질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어떤 학생들에게는 랜덤으로 수면의 질이 좋다고 응답했고, 다른 그룹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신기하게도 학생들이 믿는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즉 스스로 수면의 질이 좋다고 생각한 그룹은 실제로도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그룹은 수면의 질이 좋지 못했습니다.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없는 약을 진짜 약으로 알고 환자가 복용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나아지는 효과 )가 작용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고장난 냉동고에 갇혔다고 합니다. 그는 냉동고에서 살아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팔에 글씨를 적었습니다. 내 몸은 차가워지고 나는 죽어가고 있다. 아침에 냉동고를 열었을 때 그 사람은 죽어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실제 냉동고 온도는 서늘하기는 하지만 17-18도로 사람이 죽지는 않을 온도였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 상상 훈련)이라는 훈련법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목적을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그 이미지를 실전에 적용하는 훈련법입니다. 이런 훈련을 하면 뇌가 활성화되며 실제 동작에 필요한 근육과 신경을 훈련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의 체조선수는 어려운 기술을 익힐 때 비디오가 비가 내리도록 많이 보고 실제로 그 기술을 시도했을 때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유학 시절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연습을 하루 종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배웠던 교수님은 많은 연주자들이 수많은 연습을 하다 팔을 부상당해 그만두는 경우를 보셔서 저에게 5시간 이상 연습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저는 연습을 더 하고 싶을 때는 머릿속으로 연주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음들, 그리고 제가 연주하는 팔 동작 느낌 등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실제 연주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고 상상하는 일들은 현실이 됩니다. 러시아계 미국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1895년 그는 교향곡 1번을 완성했고, 1897년 글라주노프 지휘로 초연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비평가들은 그에게 가혹한 평가를 내렸고, 그가 작곡한 첫 번째 교향곡 초연 이후 라흐마니노프는 작곡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고 신경쇠약과 무기력증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는 3-4년동안 작곡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니콜라스 달을 찾아갔습니다. 니콜라스는 라흐마니노프에게 여러 조언을 했고 자기 암시 기법도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라흐마니노프는 니콜라스 달의 도움으로 점차 작곡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해 갔고,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니콜라스 달에게 헌정했습니다. 비평가들은 이 곡을 향해 러시아 낭만주의의 최대 걸작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끊임없이 찬사를 보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삶은 고통입니다.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 이런 어려움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직면한 현실이 어려워도 다 잘 될 거라고 믿고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상상한 대로 믿는 대로 되니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상상하는 일들이 이뤄지고 그리고 기쁜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