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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Sep 05. 2024

긍정적인 말의 힘


‘말의 힘’이란 다큐멘터리에서 말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행한 실험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실험은 쌀밥을 두 통에 나눠 넣고 하나에는 ‘고맙습니다’라는 이름을 붙인 후 긍정적이고 예쁜 말만을 들려주었고 다른 통에는 ‘짜증나’라는 이름을 붙이고 ‘짜증나, 미워.’라는 부정적인 말을 한 달 동안 들려주었습니다. 결과는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고맙다’라는 말을 들은 밥은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누룩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짜증나’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려준 밥은 썩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말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실험입니다. 우리 몸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전두엽이 약해지고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실험 결과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뇌 전문학자들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사람의 뇌세포는 230억 개인데, 이 중에 98%가 말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이 가진 힘이 크다는 것입니다.  


 


말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몇 개 살펴보면 프랑스 파리의 다리 위에 한 장님이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옆에 두었습니다. 그때 그 곁을 지나던 한 사람이 그 장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구걸해서 하루에 얼마를 법니까?” 그러자 그 장님은 슬픈 목소리로 “겨우 10프랑 정도 법니다. 그렇지만 이거라도 벌어서 감사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행인은 팻말을 뒤집어 무엇을 적고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그 행인은 미라보 다리 위에서 그 장님을 다시 만났는데, 장님은 행인의 손을 붙잡고 감격해하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후 사람들이 이전보다 적선을 많이 해주어서 50프랑까지 수입이 올랐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적어 놓으셨나요?” 그의 물음에 행인은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당신의 팻말에 ‘봄이 오지만 저는 그것을 볼 수가 없네요.’라고 바꾸었을 뿐입니다.” 그 행인은 프랑스의 시인 로제 카이유였습니다.


                                 


 미 월가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씨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친구가 “너는 장애인이 아니야, 유능한 사람이지(you are not handicapped you are handy capable)” 라는 말을 해줬을 때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 말을 들으니 힘이 나고 앞을 볼 수 없으니 무엇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점점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회사에 취직하려 시도했고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계속 도전했습니다. 결국 그에게 불가능해 보이던 좋은 직장도 얻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오 헨리의 유명한 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벽에 그린 잎새 그림처럼 ‘희망을 주는 말’은 사람을 살립니다.  


 


한마디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말의 힘은 그토록 강력합니다. 말 한마디는 없던 능력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서예 크로키라는 장르를 개척한 석창우 화백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아들이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그에게 어느 날 열 살 난 아들이 다가와 해맑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아빠, 그림 좀 그려줘.”  


손가락이 두 개뿐인 이희아 양이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 것도 매일 딸의 손을 만지면서 자기 손보다 더 예쁘다고 말해준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중학교 때 이차크 펄만, 사라 장을 가르친 세계적인 명교수 도로시 딜레이에게 레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좋은 연주를 보여 인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선생님이 “너는 참 아름다운 귀를 지녔구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집에 가서도 그 소리가 계속 귀에 맴돌았습니다. ‘아름다운 귀를 지녔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지 생각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루 종일 연습하고 실력이 더 늘었던 기억이 납니다.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명 작곡가 드보르작은 젊었을 때 수입이 적어 가족이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다 그 당시 유럽에서 유명했던 브람스의 말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브람스는 드보르작의 음악에 감동을 받았고 그가 체코 민속 음악을 갖고 작곡하도록 조언했습니다. 드보르작은 <슬라브 무곡>을 작곡했고 그는 유럽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v=e4kTHnGfhvE&pp=ygUTZHZvcmFrIHNsYXZpYyBkYW5jZQ%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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