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미 이야기:혼자 놀 무기를 장착함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사적 취미들

by 숨은결

{감정 중심 글쓰기를 위한 시각적 메모, 여기는 감정 잡화점입니다.}


내 취미는 여러 가지다. 혼자서 즐기는 걸 잘하는 편이라고 해야 맞겠다. 그런데 꼭 하나만 꼽는다면, 단연 독서. 그 독서가 밑바탕이자 기둥이 되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내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 독서가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든 가장 큰 힘이었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내 모습은 전혀 달랐으리라.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드라마 시청하기. 드라마는 주로 범죄, 스릴러에 한정해서 본다. 이외에 여성 서사에 관한 드라마를 즐겨보는 정도. 장르 특성상 외국 드라마 위주로 본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는 이 장르가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사람들의 심리 분석이나 행동 유형 등을 관찰하기에도 적합하다. 드라마에는 온갖 군상의 인간들이 등장한다. 결국 이야기의 초점을 범죄에서 인간으로 옮기면, 드라마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와 더불어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서 잘 본다. 애니메이션 중에는 우선 명탐정 코난! 매년 극장판을 챙겨볼 정도의 팬심을 가지고 있다. 코난은 ‘진실은 언제나 단 하나'라고 명쾌하게 외치는 유쾌함이 좋다. 코난 외에도 가장 좋아하는 애니는 바로 주술회전! 나의 최애 애니메이션이다. 주술회전은 다 필요 없고, 잘생긴 고조 사토루. 주술능력까지 만점이라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주술회전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주술회전은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주령들, 즉 악귀들이 탄생하고 이들이 인간을 괴롭히고 급기야는 세상을 지배한다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주인공들은 이 악귀들을 처치하며 살아가는 주술사이다.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이들을 통해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도 관찰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내 취미 중 하나는 서점 들락거리기. 책 냄새가 가득한 서점 공기, 얼마나 멋진가! 다행히 사는 곳 근처에는 서점이 있다. 산책을 가든 친구와 만날 때이든 항상 서점을 경유한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있을 때가 가장 안정적이고 평화롭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나도 서점을 못 본 척할 수 없다. 책이 든 종이봉투를 들고 카페로 가서 따뜻한 커피 한 모금과 함께 느껴지는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은, 늘 행복하다. 본래 집순이라서 잘 나가지 않지만, 일부러 이 즐거움을 위해 외출할 때가 많다.


이것 말고도 취미는 더 있다. 바쁠 때는 취미가 많아도 즐길 수 없는 건 매한가지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오랜 세월 꾸준히 하는 건 독서, 드라마 시청, 서점 가는 것. 이 세 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후에 더 장착할 무기로 보이는 후보들이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해야겠다.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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