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8장 1절~6절
1 그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니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나아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3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니
4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6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단순히 생명의 연장에 대한 기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적을 믿지 않거나 그런 간절함이
부족하지는 않은가. 돌이켜 봐야 한다.
갑자기 쓰러져서 처음 수술할 때는 정신을 잃어서 두려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 후 수술을 할 때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후회들이 밀려왔다.
실제로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했다.
인생에 남기는 말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가도 막상 쓰려고 하니깐 어떻게 남겨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유언장은 미리 한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불길한 생각이 들어서 꺼려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생을 통째로 함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했던 것 같다.
기적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살면서 믿음이라는 것은 100%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말하거나 신념을 갖는 것들이
100%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믿는다라는 말에는 기대가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믿음이라는 것을 도달할 수 있는 게 가능할까?
살면서 누군가를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어떤 상황이 자꾸 의심스럽게 만들면
과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도달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까지 완전하게 도달하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
부모자식 간에도 연인, 부부에서도 오해가 발생되는 것. 다투는 것.
이 모든 것이 그런 균열의 틈새라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믿음이 완전하다면 오해도 없을 것이고 평안을 찾게 될 것이다.
수술 후유증에 대한 완전한 회복을 믿는다면 오늘의 통증을 견디기 쉽지 않을까.
어찌 보면 평온한 삶을 위해서 믿음을 키워가는 것은 아닐지..
미래에 대한 믿음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노력을 해야 기회는
올 것이다. 그런 믿음으로 단련시키면서 오늘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기다릴 것이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둘러싸도 결국 극복할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를 절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