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2
아침 : 우유
점심 : 갈비탕
저녁 : 우유
간식 : 바나나
운동 : 푸시업 50, 스쿼트 100, 19,211보
체중 : 90.31
봄날인데 날씨가 흐릿흐릿
뭔가 기운 빠지는 듯했지만 맛난 점심을 먹고 괜찮은 하루인데
기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힘든가?? 싶기도 하고.
어제부터 부모님을 반강제로 거실에 앉히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게 하고 있는데 오늘은 2화, 3화를 연속으로 시청하게 했다.
그 시절에 딱 맞는 분들이다.
바쁘게 살다 보니 그랬겠지만 아버지가 은퇴하시고 나서 부쩍 서로 대화보다는
서로 바라는 것들이 많아졌다.
분명 지켜본 두 분의 삶은 결코 서로를 탓할만한 것은 아니었는데
성격이 참 다르긴 하다.
어머니는 수다로 아버지는 행동으로. 서로 표현이 다르다 보니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많으신 것 같았다.
그들에게도 19살 첫사랑이었는데. 세월 속에서 야속한 것들이 많겠지만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청하라고 했지만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여전히 투털거리면서 서로에게 그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들로 자꾸 그러는 것이 안쓰러워 보인다.
본인들이 그렇게 하기 싫으면서도 대화를 해본 적이 없으니 스무 살에 날 낳고
바쁘게 살기만 하더니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보니 사랑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서로 아끼는 표현이 다르다 보니 싸운다.
지켜보면 결국 서로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자기 나름 표현하는데
그게 상극이다
어찌 보면 귀엽기도 한데. 어쩌겠냐. 그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인데.
모두가 양관식, 오애순처럼 사랑 표현할 수 없지만 나름 그들의 낭만도 있다.
그냥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그렇게 자기들의 이야기에 잠겨보기를..
그래서 나도 다이어트 성공해서 그 시절에 빠져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