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려는 마음

따스한 봄내음을 맡으며 시쓰기

by 황성민


잠잠하던 마음 밭에

햇살 한 줌이 스며든다

말없이, 그러나 따스하게


잊고 지냈던 꿈 한 조각이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생체기가 난 자리마다

다시금 빛이 머문다


두려움에 움츠린 어두운 날 위로

새벽녘이 말을 건넨다

“너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세찬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푸른 잎이 자라듯


깊은 흙 속 어두움을 뚫고

작은 씨앗이 피어나듯


나의 마음도

지금,

피어나려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게 흐드러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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