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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 fly Sep 24. 2022

반나절만에 서비스 만드는 기획자

노션을 활용한 깃털처럼 가벼운 서비스


어렸을 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셨나요? 어설픈 달걀프라이를 해도 왠지 멋진 어른이 된 것 같았던 어렸을 때. 그리고 지금, 여전히 멋진 어른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빨리요.





최근에 알게 된 저의 강점이자 취약점은 바로 추진력입니다. 그냥 추진력 말고, 미친 추진력이요. 이 미친 추진력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거는 꼭 한다!'라고 외치며 지금까지 이런저런 도전들을 해왔습니다. 물론 이런 경험들이 꽤 도움이 되었고 마음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너무 과해서 후회할 때가 종종 생기곤 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며 자제를 하고 있고요. (최근에 집 근처 공실 보고 여기서 무슨 사업하면 좋을까 조사한 사람=작성자 본인)


작년에는 미친 추진력으로 저에게 꼭 필요해서 만들고 싶던 앱을 거금 X00만원을 들여 외주업체에 개발을 맡긴 적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여야 했기에 디자인까지는 피그마로 직접 진행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만든 앱은 조용히 흘러가는 앱이 되었습니다. 애초부터 수익 목적으로 만든 앱이 아니었고, 진입장벽도 높았고, 정말로 제가 만들고 싶은 기능과 목적만을 뚜렷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기획자로서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애증의 앱이지만... 그래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획과 인생...을 배웠달까요.


그렇게 배운 기획 경험 중 하나는 시작은 가볍게! 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기능을 다 넣지 않아도 되고 꽉 막힌 서비스로 가둘 필요도 없이 가볍게 툭 만들어내도 괜찮다는 것. (물론 이 배움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요) 제작자도 사용자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비스를 가볍게 시작하자!


EGG FRY 서비스 화면


어제 만든, 이 따끈따끈한 서비스의 배경은 브런치 프로필을 달걀프라이로 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달걀프라이가 꽤 귀여웠고, 이 달걀프라이로 귀여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기에 달걀프라이에 스토리를 붙여 서비스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퇴근하고 반나절만에 만들어 낸 서비스입니다. 사실 제가 한 건 별로 없지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서비스는 가볍게 만든 서비스입니다. 개발을 배워서 할 필요도 없고, 외주를 맡길 필요도 없어야 했죠. 내 통장 절대 지켜! 그래서 요즘에 개인 홈페이지로 많이 제작하고 있는 노션을 활용하였습니다. 노션의 기능만으로는 서비스 구현이 어려워, 'JOEY'라는 서비스로 최소한의 커뮤니티 기능을 구현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노션과 joey는 서비스 특성에 맞춰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Joey의 커스텀 기능은 유료 구독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커피 한 잔 가격도 안 되는 요금이니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두 서비스 다 디테일한 커스텀에는 한계가 있지만, 가볍게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해내는 서비스의 시작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과의 호환도 좋은 편이라 잘 활용한다면 재밌는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





참고 글


/ 썸네일 : 미드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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