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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기 May 09. 2024

커피는 맛있어

쓴 커피

딸과 커피숍에 갔다. 어린 딸은 호기심이 많은 딸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많다. 커피숍에 나란히 앉아 딸의 임 없는 질문에 요리조리 답을 하며 커피를 마시는 일은 즐겁다.


"아빠 커피 맛있어?" 딸이 물었다.


"응 맛있어. 먹어볼래?" 커피를 잔을 건넸다. 딸이 한 모금을 마셨다.


"맛있어?" 딸에게 물었다.


"응! 맛있어!" 딸이 말했다.


"오! 정말 맛있어?" 나는 놀라서 물었다.


"응 맛있어~" 딸은 답했다.


"진짜 맛있어?" 신기해서 다시 물었다.


"으응~ 맛이 써어~~" 딸은 인상 찌푸리면 말했다.


그제야 상황 파악을 한 나는 한참을 웃었다. 딸에게 상황을 알려 줬으나 알아듣지 못했다.

오늘도 이렇게 딸에게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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