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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닉사라 Jul 22. 2023

지속가능한 나만의 글쓰기 비결이란?

'괜찮은 글감'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지기

블로그 글감 제안의 메시지 알림이 떴다.

아마 AI 자동 제안이긴 할 터이다. 

이전에도 블로그 페이지를 열 때마다 떠오르는 메시지인 듯 하지만,

지금까지 무심코 흘려 넘겼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 메시지가 고마울 정도로 반가웠다.  


블로그이든 인스타이든 지금은 브런치까지, 

각종 SNS와 미디어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대한 심리적 어려움이 은근히 내재하고 있는 듯 하다.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무엇을 적을지?'

소재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겪게 된 생각과 고충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글을 써야겠다'는 

웬지모를 내적 의지가 솟구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이 

플래너(Planner).


그 플래너에 하루하루 계획을 짜고 기록하는

단순한 형태의 글쓰기였다. 


그러다가 일기에서, 독서노트, 

어느새 블로그...

1년전부터는 브런치로까지 진화해 왔다. 


그렇다고 글을 많이 자주 쓰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괜찮은 소재'가 있을 때 글을 써서 올리곤 한다.     


그런데 바로 '괜찮은 소재'에 함정이 있는 듯 하다. 

누구도 나에게 이러이러한 소재의 글을 올리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웬지 글의 소재를 잘 골라야지 좋은 글이 써진다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컸다.


소재 자체에 너무 구속된 나머지 

결국 근거없는 부담감만 키워

글쓰기가 쉽게 지속되지 않는 면이 있었다. 


일상을 겪다 보면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 중에 가끔 블로그나 브런치에 올릴 만한 글감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리저리 재다가 

결국 '이 글감은 별로일 거야...' 

'이걸 쓰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또는 '아, 이 소재는 너무 어려워. 나에겐 감당 불가능해'

라며 관둔다. 


글쓰기-글감에 대한 이유없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내려놓기


무슨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잘 보일 필요도 없지 않은가.

애초에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쓴 브런치 글 

브런치 작가로 등극한 날 (brunch.co.kr) 

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나자신의 성장과 앞으로 계속 전진하고픈 내적 욕구가 있었다.

글쓰기는 바로 그 욕구를 불러일으켜 현실에 안주하고픈 타성적인 마음과

결별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수단이었다.


또한, 끊임없이 몰려오다가 또 하염없이 사라지는 생각들의 흐름을 

글로 정리하면서 나자신의 내면을 좀더 깊이 조망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글쓰기를 시작한 나 자신의 이러한 원점을 상기해내며

세상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편안하게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보자 라고

다시금 마음을 다독여본다.


그러는 사이 글쓰기가 점점 익숙해질 것이고,

어떤 소재에도 일단 키보드에 손을 얹는 동시에

편안한 글이 써질테며,

머리속에 떠다니는 생각의 파편들이

글을 쓰는 과정에 자연스레

다듬어지지 않을까 라는 바램을 해 본다. 


스스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글의 소재에 너무 구애받지 말자.

어떤 소재라도 생각의 흐름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AI가 제안해 준 글감으로

새로운 글을 한번 완성해 볼 작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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