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없는 지하철에서
눈을 감을게
오늘도 역시 눈을 감을래
실눈 살짝 떴지만 다시 감을래
안본게 아니고 못 본걸로 할래
자의든 타의든 아무것도 못 본걸로 해
허나 억지로 감은 눈, 미간의 주름은 거짓말을 못해
바라보고있던 상대는 알고있지
지금 못 본체 하는 거라고
그 자리에 있으면 언제나 눈을 감고있다고
한 번의 생각과 딱 한번의 용기면 되는데
오늘도 편하고싶은마음에
눈 가리고 아웅
한 번만 양보해주면 좋으련만
그래, 우리 서로 오늘만 안보면 되는거니깐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