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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겔 May 25. 2024

01.3.2.3.8. 율법의 종- 모세의 연대기 8

01.3.2.3.8.10.2.1.2.1. 첫 째 아론의 지팡이와 뱀신들에 대한 심판

    01.3.2.3.8.10.2.1.2.1.1. 교만한 파라오(이집트)에 대한 심판

    01.3.2.3.8.10.2.1.2.1.2. 선민 유태인에 대한 심판
    01.3.2.3.8.10.2.1.2.1.3. 고통에 우는 내 백성에 대한 구원
    01.3.2.3.8.10.2.1.2.1.4. 헤르모폴리스의 뱀들에 대한 심판
    01.3.2.3.8.10.2.1.2.1.5. 첫 세 심판의 의도
    01.3.2.3.8.10.2.1.2.1.6. 허탄한 글의 연유
    01.3.2.3.8.10.2.1.2.1.7. 헬리오폴리스의 뱀들에 대한 심판


01.3.2.3.8.10.2.1.2.1.7. 헬리오폴리스의 뱀들에 대한 심판


헬리오폴리스(고대 그리스어: 태양의 도시)를 중심으로 한 태양숭배 신앙을 가진 지역에서는 헤르모폴리스(고대 그리스어: 헤르메스의 도시)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는 창조신화를 가지고 있다. 헬리오폴리스는 현재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있는 지역이다. 고대 이집트의 13번째 수도였으며 태양 숭배의 중심지요, 그 정치적 중심지의 역할을 했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아내가 헬리오폴리스(콥틱 온) 제사장의 딸, 보디베라다.

헬리오폴리스는 왕조 이전 시대부터 태양신 아툼 숭배 신앙을 가진 중심지였다. 이곳은 고왕조와 중왕조시대에 크게 번성했다. 그러나 카이로 외곽에 있는 이 지역에는 현재 유적이 파괴되어 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위에 현재의 카이로가 중세 이후에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이도시에 대한 것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을 참고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보라 할 수 있다. 이 도시의 흔적 중 남아있는 가장 유명한 유적은 아툼-라의 신전 오벨리스크다. 높이 21m에 무게 120톤의 거대한 사각형의 주상이다.

헬리오폴리스의 창조신화는 헤르모폴리스의 신화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들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중요한 신들이 있어, 이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 창조신화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신화라고 언급하는 의도는 이는 가공의 것으로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귀신들의 속임을 위한 공교한 이야기일 뿐이다.

태초에 누가 있었다. 누는 혼돈(Abyss)이며 어둠의 바다다. 이는 나일강을 뜻하기도 한다. 그곳에 피라미드 모양의 벤벤이라는 언덕이 올라왔다. 그 언덕에서 아툼이 스스로 생겨났다. 그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 일컬어졌다. 그는 최초의 신이었다. 아툼의 심장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왔다. 그가 누위에 빛을 만들었다. 그 빛은 태양신 '라'다. '라'는 지혜와 법과 질서와 정의와 조화의 여신 마트를 혼자 낳았다. 이는 이집트의 대부분의 신들이 그러한 특징들을 일부 특성으로 가지듯 라가 암수를 한 몸에 지닌 자웅동체였기 때문이다. 라가 낳은 마트는 우주 창조 법칙이었다. 아툼, 라, 마트, 이 셋을 아툼-레라 한다.

아툼은 기침을 했는데 그 기침에서 슈와 테프누트가 태어났다. 슈는 공간의 남신이었고 테프누트는 습기의 여신이었다. 남매인 둘이 결혼하여 게브와 누트를 낳았다. 게브는 대지의 남신이고 누트는 하늘의 여신이다. 이 두 남매는 또 결혼하여 5명의 자식을 낳았다.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네프티스, 큰 호루스(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의 삼촌) 5명이다. 이들을 낳기 전 해프닝이 있었다. 게브와 누트는 지식과 서기와 마법의 신인 토트에게서 하늘의 여신 누트의 자식이 하늘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다. 이를 알게 된 태양신 라는 시기하여 게브(땅)와 누트(하늘) 사이에 슈(공기)가 있게 하여 둘을 만나지 못하게 했다. 그들을 1년 360일 동안 못 만나게 했다. 참고로 이때까지는 1년이 360일이었다고 한다. 이에 투트(하늘 여신)는 마법의 신 토트에게 부탁했고 토트는 달의 신 콘수와의 내기로 달의 빛을 얻어 5일 동안 세상을 비쳤다. 태양의 빛이 아닌 달빛을 비추어 5일을 추가로 더 만들었다. 원래 있던 350일 외에 생긴 5일 동안 게브와 누트는 만날 수 있었다. 땅의 남신 게브와 하늘의 여신 누트는 새로 주어진 5일 동안 5명의 자식들을 낳았다. 이때 늘어난 5일 때문에 1년은 365일이 되었다. 또 이 사건 때문에 항상 보름달이었던 달은 빛을 일부 잃어 항상 보름달 일 수 없었다. 그래서 달은 보름달에게 점점 작아졌다. 다시 커졌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이것이 달의 모양의 변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창조된 신들 중 큰 호루스를 제외한 9 신(토트, 슈와 테프투트, 게브, 누트,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네프티스)을 에네아드라 한다.

오시리스는 이집트의 왕이 되었다. 그는 이시스와의 사이에서 호루스와 아누비스를 낳았다. 이오시리스는 생산의 신이었다. 생산으로 나일강 삼각주에서의 풍성함을 선물하여 사람들의 인기를 누렸다. 이를 시기한 동생 세트가 오시리스를 죽였다. 죽은 오리시스를 이시스가 살리려 하지만 오시리스의 시체는 세트에 의해 다시 잘라져 나일강에 뿌려졌는데 이 조각들을 아내 이시스가 모아 다시 살렸다. 그래서 그는 죽어서 살아난 자로 저승의 왕이 되었다. 그는 조각나 죽어 다시 살아났으므로 그의 몸은 미라의 부활을 상징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부활과 재생의 신이 되었다. 생산의 신인 오시리스는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신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가 태어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호루스는 오시리스와 세트의 상하 이집트의 왕권 모두를 가진 왕으로 파라오의 왕권을 상징하는 신이다.


여기 등장하는 신 중 누는 개구리로 형상화되었고 아툼은 뱀으로 형상화된다.

아포피스는 거대한 뱀으로 라와 필적하는 강력한 절대악이었다. 라가 탄생할 때 함께 태어난 쌍둥이로 라의 탯줄에서 나왔다고 한다. 원래 이집트에서는 에펩(apep, apepi, apopi)[^1]으로 다른 발음으로 불리었다. 싸울 때는 라와 세트가 함께 힘을 합하여도 힘겨웠을 정도로 우주 최강의 절대 강함을 가졌다. 세트가 호러스를 괴롭힐 때에도 아포피스로 변신했다고 한다. 이는 아포피스가 그만큼 강한 존재라는 것을 나타내는 신화다. 아포피스는 죄인들을 삼켰다, 다시 내어놓는 자며 또한 태양을 삼켰다가 다시 내어놓는 자로 여기에서 부활의 의미가 생겼다고도 한다.

라가 태양과 낮의 일인 밝음, 질서, 창조와 성장을 상징한다면 아포피스는 그와 상반되는 밤과 어둠, 혼돈, 파괴, 죽음을 상징한다. 태초의 눈 즉 태초의 어둠의 바다와 같이 질서와 반대되는 혼돈이며 이는 창조 이전의 질서가 부여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그래서 아포피스에 대해 번역한 자들이 비존재적이라 했는데 이는 현재 창조되어 존재하는 세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창조 이전의 혼돈을 의미한다. 그래서 비존재적이라기보다는 반존재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 물론 둘 다 그 의미에서 무리가 있다. 이미 혼돈과 어둠과 시간과 공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세계의 힘이 존재했는데 이를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가? 사실 반존재나, 비존재나 다 문제가 있는 표현들이다. 어찌 되었건 그 원래 뜻은 질서가 부여되지 않은 혼돈을 의미한다. 이런 면에서는 비질서, 또는 반질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이렇게 표현들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런 거짓신들 자체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닌 꾸며낸 거짓이기 때문이다. 사실 혼돈이라는 개념 자체가 가공의 것이다. 혼돈이나 비질서나 반존재도 속임일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장의 뒤에 혼돈과 속임이라는 제목으로 언급하겠다. 귀신들과 종교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착취하는 지배자들이 만든 조잡한 것이다 보니 그 자체 안에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뱀 여신 와제트는 왕조 이전부터 숭배받던 귀신으로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신들 중에 있다. 와제트는 태양신 라의 딸이며 라의 눈이었다. 라의 눈은 여럿이 있는데 그중 하나였다.  라를 만든 아툼의 자녀 슈(공간의 남신)와 테프누트(습기의 여신)를 찾으러 보냈었다. 슈와 테프누트는 혼돈(누, abyss) 속에서 잃어버렸었다. 와제트는 슈와 테프누트를 찾아왔다. 그때 '라'는 기뻐하여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에서 인간이 태어났다. 이것이 이집트의 인간창조 신화 중 하나다. 이때 '라'는 와제트에게 상을 내렸는데 와제트를 코브라의 형태로 자신의 머리 위에 있게 했다. 태양신 라의 머리에 있는 것은 영광이었다. 이는 파라오의 머리 위에 있는 원형을 감싸고 있는 우라에우스의 형태며 원반을 감싸고 있는 뱀의 형태였다.

와제트는 여신으로 파라오의 우라에우스의 두 신 중 하나다. 우라에우스는 파라오의 왕관에 있는 태양 원반을 둘러싼 두 마리의 코브라다. 그중 하나가 와제트고 나머지는 네크베트다. 네크베트는 독수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파라오의 왕권을 상징하는 것이다. 네크베트는 나일강 중상류(상 이집트)의 왕권을 상징하는 신이다. 그리고 와제트가 나일강 하류 즉 하 이집트의 왕권을 상징하는 여신이다. 와제트는 페르-와제트(현 부토 지역)의 신이었다. 그러다 하 이집트의 수호신으로까지 그 권력을 확장했다. 그리고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가 통일되면서 두 지역의 수호신이 결합하여 와제트와 네크베트가 통일 왕국의 왕권을 상징하게 되었다. 고대 파라오들은 다섯 가지 왕의 칭호를 사용했다. 그중 네브티라는 이름이 바로 와제트와 네크베트로 상징되는 이름이었다. 이 이름 자체가 상하 이집트의 왕권을 상징하는 이름이었고 상하 이집트의 수호신의 이름을 결합한 이름이었다. 이집트의 뱀이 삼켜진 것은 와제트도 포함하는 것으로 상하 이집트의 왕권이 삼켜진 것이다.



이 외에도 뱀과 관련된 신들은 더 존재한다. 또 신들은 서로 합쳐지기도 하고 다른 신의 이름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독수리 여신 무트가 아무네트를 대신하게 된 것도 한 예라 할 수 있다.



운명의 남신 샤이는 사람들의 운명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그는 뱀의 머리를 가졌다. 샤이는 인간과 함께 태어나 인간과 함께 늙어가고 인간이 죽었을 때 인간의 심장의 무게를 달아 사후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이집트 신화라는 게 마을마다 도시마다 신이 있고 그 신들에 따르는 신화가 있다. 그렇다 보니 동일한 신도 전승되는 지역에 따라 그 신화가 다르다. 또 시대가 변하면서 신화도 달라지고 신의 이름도 달라지기도 한다. 또는 두 신이나 여러 신이 그 특성과 신적 존재를 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신이 라인데 라는 그 시대와 지역마다, 그지역의 신들과 합해져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낸다. 아문-라, 라-호라크티, 아툼-라가 그 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결합이 있다. 또 태양신 자체도 이름이 라가 아니다. 그 시간에 따른 변화되는 이름 중 하나일 뿐이다. 동틀 무렵은 케프리, 해질 무렵의 태양은 크눔, 그리고 정오의 태양은 라라 부른다. 이런 혼잡하고 서로 지역마다 다르며 시대마다 다른 특징은 이것이 귀신들과 사람들이 만들어낸 거짓이라 그렇다. 이처럼 종교란 귀신들의 조악한 모조품일 뿐이다.


01.3.2.3.8.10.2.1.2.1.8. 시대의 눈과 그 속임 그리고 진실


사실 이 태초의 여덟 신(헤르모폴리스의 오그드아드)이 상징하는 것들은 세상의 태초에 있던 것들로 모든 것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또 뱀으로 등장하는 다른 신들도 세상의 핵심적인 권능을 가진 것으로 위장했다. 우리는 뱀으로 상징되는 이런 거짓 신들을 심판했다. 아론의 뱀이 샤먼들의 뱀을 삼킴으로 이 심판이 일어났다.


너희 시대에 이 글을 읽어서는 아론의 자팡이가 샤먼들이 지팡이를 삼킨 것이 이집트의 파라오와 백성들에게 얼마나 공포스럽고 심각한 사건이지 이해할 수 없다. 너희는 무신론의 세상에서 기적을 배제한 자연의 법칙만을 섬기는 유사종교인 과학 지상주의라는 종교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기의 색안경을 끼고 자기의 프레임에 빠지면 다른 것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모세 시대의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그 시대 이집트인들의 프레임 속에서 이 사건을 보아야 한다.

이집트의 파라오와 샤먼들에게 자신들의 신들의 아바타였던 지팡이가 삼켜짐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것은 자신들의 거짓 신이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신의 존재가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그 자체가 심판이었다. 사실 태초의 신들은 가장 강력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태양신 라도 없었으며 세상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다. 그들은 공간과 시간, 그리고 물과 혼돈,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강력한 힘과 공기와 바람, 그리고 빛이 없던 시대의 완전한 어둠이었다. 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과 모든 신을 탄생시킨 근원이므로 세상의 모든 근원인 것이다. 그래서 아문은 오래된 늙은 신이었지만 힉소스 왕조를 몰아내고 신왕조가 들어섰을 때 다시 라와 합쳐져 아문-라가 되고 테베의 지배신이 되고 전 이집트의 지배신이 되었다.

이런 근원의 신들이 무너졌다는 것은 이집트인들에게는 공포 자체였다. 그들의 신이 무너졌다는 것은 그들을 지켜줄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이다. 너희 시대로 비교하면 국가부도 사태가 일어나 모든 돈이 휴지조각이 되었다. 그리고 정부도 재정이 없어 마비가 되었다. 경찰력도, 군대도 유지할 돈이 없어 마비된 상태다. 그런데 적국이 핵 미사입 수백 기를 너희에게 쏘아서 지금 날아오고 있다. 이제 너희는 전멸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너희는 너희 시대의 일이 아니니 아론의 지팡이가 샤먼들의 지팡이를 삼킨 사건이 전멸의 위기 상황으로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최대한 나의 설명들을 듣고 그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으로 그들의 상황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신이 무너졌다는 것은 그들의 모든 것이 무너짐을 뜻한다. 그들의 신은 그들의 사회의 지배 메커니즘의 핵심이었다. 지배 테크놀로지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앞에 설명한 문명과 그 지배자와 지배수단이 무너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종교와 그 종교 안의 지배체제와 종교에서 파급된 사상과 율법의 체계와 그로 인한 사회의 도덕률과 사회의 가치관이 무너짐을 의미한다. 이것은 문명 자체가 무너짐을 의미한다.



01.3.2.3.8.10.2.1.2. 둘째, 아론의 지팡이와 물의 신들에 대한 심판

태초의 물과 눈과 하피와 [[쉐즈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니, 아침에 바로에게 가거라. 보아라, 그가 나일 강에 나올 것이니, 강가에 서서 그를 만나, 뱀으로 변했던 그 지팡이를 손에 들고서 그에게 말하여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예배할 것이다.' 하셨으나 보아라, 네가 지금까지 듣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것으로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하셨다. 보아라, 내가 내 손에 있는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물이 피로 변하고, 나일 강에 있는 고기가 죽을 것이며, 나일 강이 악취를 풍겨서, 이집트 사람들이 나일 강물을 마시기 싫어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아론에게 명령하여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이집트의 물들, 곧 시내들과 강들과 연못들과 모든 저수지 위에 펴라.' 하여라. 그것들이 피가 되어 이집트 온 땅과 나무 그릇들과 돌그릇에도 피가 있을 것이다."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여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 물을 치니, 나일 강 물이 피로 변하고 나일 강의 고기가 죽었으며, 나일 강 물이 악취를 풍겨 이집트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었고 이집트 모든 땅에 피가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의 마술사들도 자신들의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바로의 마음이 완고해져서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으며, 바로가 돌이켜 그의 궁으로 들어가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든 이집트 사람들이 마실 물을 얻기 위해 나일 강 주위를 팠다.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칠 일이 지났다.
(Exodus 7:14-25 바른)


01.3.2.3.8.10.2.1.2.1. 물에 대한 심판


두 번째 재앙은 물이 피로 변한 사건이다.

이집트의 창조 신화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대략은 같은 맥락을 유지한다. 유명한 지역의 몇 가지 신화가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에서 드러나는 가장 태초의 것은 언제나 누(nu, nun)였다. 누는 물이었다. 그 물이 바다나 혼돈(chaos)나 심연(abyss)나 나일강 등 다양한 것을 의미하지만 그 근본은 물이다. 앞에 언급한 두 신화는 헤르모폴리스와 헬리오폴리스의 신화다. 그리고 앞으로 멤피스와 테베의 신화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겠지만 그 모든 세상의 시작 점인 태초는 모두 물로부터 시작된다. 태초의 혼돈(chaos) 안에 태초의 물의 신 누가 있었다고 하지만 사실 태초의 심연(abyss) 자체가 물이었고 바다며 나일강이다.

물은 나일강이며 물은 범람으로 인한 비옥한 퇴적토를 가져오는 축복이다. 물로 인해 나일강 하구의 삼각주에는 이집트 전체를 먹이고도 남을 만한 풍요가 생산된다. 이집트 문명은 물을 뜻하는 나일에 의해 세워졌다. 물이 없다면 나일의 범람도 삼각주도 없다. 그것이 없다면 이집트 전체는 굶주리게 되고 결국 문명을 지탱하던 힘인 부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흩어지고 권력도 사라지게 된다. 이집트에 꽃 피운 문명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양과 거대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나일강의 풍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먹고살기 급급하면 예술이나 문화 심지어 강력한 권력도 나올 수 없다. 군수물자를 만들고 병사들을 먹일 군량이 없다면 군대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나일(이집트어 물)이 없다면 군대와 군수물자의 수송도 어렵다. 전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인 이집트에서 나일의 수운이 없다면 거대한 군대는 사막을 행군하다. 적군과 전투를 벌이기도 전에 지쳐 쓰러질 것이다.

나일이 없었다면 상하 이집트의 통일도 불가능했다. 나일(물)이 없었다면 수단지역에 걸쳐 있는 누비아의 점령도 불가능했다. 군대가 움직이려면 수송수단이 필요한데 나일(물)은 그 모든 수송수단보다 효율적이었다. 이집트의 문명이 발달한 곳도 나일강 가였고 이집트가 영토를 확장해 나간 것도 거의 나일강을 중심으로 이동한 점령 전에 의해서였다.

나일(물)이 없었다면 거대한 석제들을 운반할 수 없어 웅장한 피라미드들 중 절반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집트인들이 석제를 채석하여 운반하는 일을 할 때 나일강의 수운을 이용했다. 나일이 없었다면 이집트인들은 사막의 모래 위로 거대한 석제들을 운반해야 하는데 단거리 운반은 가능해도 원거리로의 운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일(물)이 없었다면 효율적인 조운 시스템이 없어 하 이집트의 삼각주에는 곡식이 넘쳐나도 상 이집트의 와세 즉 테베에는 굶주림이 있을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상업과 모든 물류의 이동에 의해 일어나는 부의 축적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집트의 남쪽 아프리카에서 들여오는 상아나 사치품의 수입도 어려웠을 것이다. 나일이 없었다면 이집트는 낙타의 이동에나 의지하는 한심한 수준의 낙후된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나일(물)이 없었다면 이집트는 인간의 거주지가 홍해나 지중해 바닷가에 형성되는 작은 평야들과 사막의 오아시스가 다였을 것이다. 이집트는 거의 국토의 전부가 나일 주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막이다. 만약 이집트에 나일이 없다면 이집트는 저 사하라 지역과 같은 지역이 되었을 것이다. 그곳에선 문명이 자랄 수가 없다. 먹을 것도 없는 데 무슨 문화가 자라고 먹을 것이 없는데 어떻게 군대를 길러 제국을 형성하겠는가? 나일이 없었다면 이집트는 사막의 오아시스의 점들로 이어지는 인구도 희박한 지역이 되었을 것이다. 이집트가 터키나 그 이상의 위도가 되는 우크라이나 지역 정도만 되어도 사막은 초원이 되었을 것이다. 초원과 사막의 경계지인 스텝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집트가 위치한 위도는 사막이 집중적으로 분포된 위도 지역이다. 이 지역을 따라 아프리카 북부의 사하라를 포함한 거대한 사막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중동지역 사막의 위도도 이와 거의 일치한다. 우리가 아프리카를 상상하면 초원과 밀림을 상상하지만 아프리카 북부는 사하라와 같은 사막만이 존재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이집트는 나일강이 있어 다른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정학적 위치로 보면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이었다. 육로를 통해서 아프리카로 진입하려면 이집트를 거치지 않고는 갈 수 있는 길이 없다. 이런 길목에 있는 지역들은 자신들이 강하면 뻗어가 점령할 지역이 많아진다. 그러나 자신들이 약하면 아프리카 북부지역과 중동지역에서 발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국가들에 의해 침략을 당한다. 심지어 현태 터키지역인 아나톨리아 반도를 통해 유입된 유럽 국가들에게도 침략을 당한다. 이집트가 약했졌을 때 이집트는 그리스의 알렉산더에 의해 침입을 받았고 속국이 되었다. 그 이후에는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그 이후에는 투르크족들의 통치를 받았다. 고대 이집트왕조는 모두 나일(물)의 공급을 받아 풍요를 얻었고 그 풍요로 고대왕국을 건설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강해지자 남아도는 힘을 뻗어 현재의 중동과 아프리카의 수단과 에티오피아 일부지역까지 점령했다. 이집트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풍성함에 취해 군사적 과학적 발전에 안일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2000 년 이상을 타민족들의 지배하에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곡창지대인 이집트는 그 풍성함을 자랑한다. 사막화된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국가들 중 유일하게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다. 이 모든 것은 나일(물)에 기인한 것이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나일(물)을 모든 것은 근원으로 보았고 심지어 신들도 물에서 나와 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태인가? 인간에게 소가 도움이 된다고 소를 신으로 섬기다니 그것이 말이 되겠는가? 소는 우유를 주고 밭을 가는 노동력이 된다. 소는 또 죽어서 가죽과 고기를 공급한다. 또 복합궁의 재료가 되는 뿔을 남기며 곰탕과 아교의 재료가 되는 뼈와 힘줄을 남긴다. 또 인간에게는 필요 없는 잡초를 먹어 재초를 해주며 그 잡초를 먹어 유익한 앞의 모든 것을 생산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소를 신으로 섬기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종교들이 이렇게 조악하다. 조잡한 거짓의 신화들이 다 그러한 것이다.

우리가 물을 피로 변하게 한 사건은 이런 이집트인들이 믿는 허탄하고 조잡한 신화를 꾸며낸 귀신들을 심판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신들을 믿고 어리석게 내 백성 이스라엘의 갓난아이들을 학살하는 유아살해범들을 심판한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믿고 섬기던 물은 피로 변했다. 바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모든 생명은 그 피를 흘려 그것이 흥건해지면 출혈과다로 인한 죽음을 맞는다. 이집트의 물과 그 물을 사용해 거짓을 펼치던 귀신들의 권세가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그 거짓 신들의 권세를 힘입어 내 백성들을 죽이던 이집트의 교만이 죽음을 맞았다.

물에 대한 심판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집트의 물에 관련된 신화들을 살펴볼 것이다. 물을 살핀다는 것은 물로 시작된 이집트의 전반적인 신화(스토리텔링 사기)를 전반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집트의 창조신화는 그 근본이 타락한 천사들이 인류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어떤 거짓을 동원해 사기를 쳤는지도 살펴보겠다.


01.3.2.3.8.10.2.1.2.2. 짝퉁 창조신화


이집트의 창조신화는 물을 기반으로 내러티브가 전개가 된다. 앞에 살펴본 헤르모폴리스와 헬리오폴리스의 신화들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태초에 물 즉 누가 있었고 그 누 안에서 신들이 만들어진다. 헤르모폴리스에서는 그 심연 안에 오그도 아드(8명)의 여덟 신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헬리오폴리스에서는 그 심연의 물 누에서 아툼이 나왔고 그 아툼을 통해 태양신 라가 창조되었고 라를 통해 다른 신들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태초의 심연(abyss)은 혼돈(chaos)이며 그 속에는 질서가 부여되지 않은 세상의 근원들이 들어있었다. 그것은 여덟 신이었다. 여덟 신은 각각 물, 바람, 공간과 시간,  어둠을 상징하는 남녀 한쌍의 신들이었다. 물의 신 누와 누트, 바람과 보이지 않는 힘의 신 아문과 아무네트, 시간과 공간의 신 후와 하우헤트, 그리고 어둠과 혼돈을 상징하는 쿠와 카우케트가 여덟 신 오그도아드였다. 이는 창조의 질서가 부여되기 전의 무질서이며 혼돈(abyss)다. 이곳에서 창조신 아툼(헬리오폴리스)이 또는 프타(멤피스)가 나왔으며 이들을 통해 태양(라)과 마트(질서의 여신)가 나왔고 아툼과 라와 마트를 합하여 아툼-레의 삼신이라 부른다. 이 셋이 창조의 근원이다.

아툼은 기침을 했는데 그 기침에서 공간(슈)과 습기(테프누트)가 태어났다. 공간(슈)과 습기(테프누트)는 결혼하여 땅(게브)과 하늘(누트)을 낳았다. 땅과 하늘은 결혼하여 5명의 자식을 낳았다. 오시리스(생명력), 이시스(생명, 지혜, 어머니), 세트(사막과 폭풍, 무질서), 네프티스(죽음과 슬픔), 큰 호루스(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의 삼촌) 5명이다.


01.3.2.3.8.10.2.1.2.3. 찐퉁 창조의 기록


창조의 원본 기록은 다음과 같다. 모세의 기록(창세기)을 통해 살펴보겠다.


Genesis 1:1-5 바른

0일-하나님의 0일이 아닌 세상의 0일(태초)

1태초에 하나님(엘로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땅은 형체가 갖추어지지 않고 텅 비었으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감돌고 있었다.

첫째 날

3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빛이 있어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 4하나님(엘로힘)께서 그 빛을 보시니 좋았다.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5빛을 낮이라 부르시며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었다.

둘째 날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셋째 날

땅과 바다

넷째 날

해, 달, 별

다섯째 날

새와 물고기

여섯째 날

땅의 생물들과 사람

일곱째 날

창조의 완성과 안식

0일과 7일은 창조의 시작과 완성으로 하나의 짝이다.

1일(낮과 밤)과 3일(해, 달, 별)은 공간과 그곳의 거주자로 하나의 짝이다.

2일(궁창과 물)과 4일(물속 생물, 하늘 생물)은 공간과 그곳의 거주자로 하나의 짝이다.

3일(땅)과 6일(땅의 생물과 사람)은 공간과 그곳의 거주자로 하나의 짝이다.

모세의 기록인 창세기 1장은 엄밀하게 말해 시간의 순서대로 완벽하게 기술된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구조적 설명으로 된 피조세계 중 특히 인류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지구에 특화된 설명서다.

시간 순서대로의 기록은 차라리 창세기 2장이라 보아야 하는데 창세기 2장도 시간 순서를 염두에 두고 기록한 기록이 아니다. 사실 모세 시대의 사람들에게 시간의 순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모세를 통해 창세기를 기록한 것은 후대의 너희를 위한 지분도 아주 작게 있지만 이 글의 수신자에 있어 거의 99%의 지분을 갖는 것은 모세시대 히브리인들이었다. 그러니 그들에게 소용 있는 것만을 설명했다. 후대의 너희는 성경의 전반적인 것이 제공되지만 모세의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오직 자신의 세대에 모세가 기록하여 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도 글을 읽을 수 있는 자들이 아주 적어 거의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 식으로 전달되었다. 그러니 내가 누구를 위해 성경의 지면을 할애해야 하는지는 명확해지는 것이다. 나는 현실 안에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내 백성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 더 급박하다. 이것을 글로 이야기로 후대에 읽게 될 너희에게는 또 다른 버전의 글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그때의 일이다. 그때에는 너희 시대의 전파자들을 통해 그들이 나의 입이 되어 말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기록된 원칙이 있다. 그 시대의 문화와 배경을 가지고 그 시대의 언어로 그 시대의 내 백성들이 가장 알아듣기 쉽게 기록한 것이다. 창세기는 출애굽 세대의 노예 된 내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조상들의 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엘로힘)을 소개한 기록이다.

과학적 수준이나 사실에 관해서도 그 시대 백성들이 기준이었다. 사실 지구가 공전을 하건, 자전을 하건 그 시대 백성들과는 상관도 없다. 또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지 아니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지도 중요하지 않다. 너희가 아는 대로 천동설은 교회의 주장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었다. 물론 어리석은 카톨릭의 일부 지도자들이 이를 지지한 적이 있다. 역사 기록은 기록자들의 암수가 숨겨진 지뢰밭이다. 너희 인간들은 천동설과 지동설이 상대적임을 알지 못한다. 지구를 중심으로 두고 보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 이를 태양 중심으로 보면 단지 지구의 자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태양을 우주의 중심으로 두지 않고 너희 은하계의 중심을 중심으로 두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때에는 관점이 또 달라진다. 그리고 너희 은하가 아닌 우주의 중심을 초점으로 두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데 너희들은 모르는데 우주의 중심은 너희가 찾을 수 없다. 무한한 우주의 중심을 유한한 너희가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그 중심은 우주의 팽창과 함께 변화하기에 너희가 특정할 수도 없다. 또한 그 팽창도 너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정한 시간과 속도에 따른 전체적으로 고른 팽창이 아니다. 너희는 그것이 무엇인지 계산할 수 있는 지식을 마지막 심판 때까지 찾지 못할 것이다. 너희의 과학이란 이런 한계 안에 있다. 너희도 너희 시대의 세계관에 매인 한낱 하루살이적 문명의 신봉자들인 뿐이다. 그러니 너희의 관점으로 모세 시대의 내 백성들의 것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굳이 우주선도 없고 달에는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믿는 자들에게 우주왕복선과 인공위성의 세대의 세계관을 주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을 말한다고 해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도 없고 오히려 그것을 말하는 우리(하나님)에 대한 신뢰만 떨어질 것이다. 또 그 설명을 위해서는 성경의 수십 배에 달하는 부가적 설명서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기적들을 통해 신뢰를 주면 그들이 믿겠지만 그런 다른 세대의 세계관에 속한 과학이라는 것이 그들의 구원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 그러니 아무 실제적 득이 없는 너희 세대의 과학적 설명을 모세 시대의 내 백성에게 강요할 생각은 말아주기 바란다. 그것도 너희의 어리석은 독백일 뿐이다. 너희 시대의 우물 안 개구리의 말을 다른 시대의 누군가가 들어줄 것 같은가? 아니 그들이 들어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먼저 너희가 다른 세대에게 너희 시대의 우물 안 '개굴' 소리를 강요할 권리가 있는가? 그렇다면 다른 세대도 그럴 권리가 있고 너희가 판단하기에 이상한 다른 세대의 '개굴' 소리도 너희에게 강요될 것이다. 그것이 공평한 것이 아닌가? 소위 너희 과학이라는 것도 사실 너희가 자연에서 주운 지극히 작은 사실의 파편들이다. 그러니 너희의 '개굴' 소리도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 소리다.

또 성경은 그 시대의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만 기록했다. 너희가 모세시대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그 시대적 배경을 일부러 추가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려면 모든 세대들을 위한 설명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창세기 1장 한 장을 기록하는데 지구 전체의 문명이 소비한 종이보다 더 많은 종이가 필요할 것이다. 사실 성경 자체만을 가지고 구원받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난해구절이나 시대 문화적 배경이 없이는 이해할 수 없어 구원을 잃어버리는 구절은 성경에 존재하지 않는다. 왜 모세의 마음이나 요셉의 억울함에 대한 기술이 전혀 없는가에 불만을 품지 않기를 바란다. 성경은 오직 하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기술되었다. 오직 그 세대 백성의 구원이다. 내 자식이 현재의 현 상황에서 죽어가는데 다른 무엇이 필요한가? 오직 그 시점에서 나의 최우선 목표는 내 자식의 구원이다. 그러니 다른 무엇인가를 요구하려거든 먼저 네가 내 자식을 구원하여 주고 나서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가 너희의 '개굴' 소리로 나의 백성들을 위한 기록을 폄하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너희 시대에 맞는 창조의 기록을 원하는가? 그러면 먼저 너희는 모세시대의 배경 속에서 창조의 기록을 이해하고 그리고 그 충분한 연구를 통해 그 시대적 배경을 제거하고 핵심적 진실을 찾아 너희 시대의 토양에 맞는 스토리텔링 식물로 개량하기 바란다. 그것은 오직 너희의 몫이지 모세시대의 백성들의 몫은 아니다. 그들은 지금 자식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해 있다. 자식이 강물에 빠져 익사하며 갓난장이라 수영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피 울음 속에서 너는 너희 시대의 개굴 소리로 그들의 구원을 방해하며 장난질하겠는가? 그들의 자식이 죽는데도 너는 한가한 개굴 소리를 하며 그들의 고통을 비웃는 사이코패스가 되겠는가? 성경의 내용을 너희 입맛에 맞게 편집하라는 것은 바로 이런 요구와 동일한데 그것도 모르고 너희는 성경을 판단질하고 있는가? 글도 모르는 무지랭이 내 백성의 갓난쟁이들은 너의 자랑질을 위해서 죽어도 합당한가? 그들은 무지랭이고 너는 고급진 단어를 쓰니 그들의 아이는 네 교만을 위해 희생되어 마땅한가?

이 뇌에 기생충이 먹은 자유주의자와 어리석은 과학주의자들아! 아돌프 폰 하르낙(Adolf von Harnack)과 그 아류들아! 우리도 너희를 위하여 성경에서 어리석은 너희 시대의 우물 안 '개굴' 소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냐? 만약 너희가 원하는 편성대로 성경을 집필했다면 모세 시대 백성들은 나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 심정 없는 괴물들아! 너희는 그들이 죽건 살건 그것이 관심이 아니지 않느냐? 오직 너희의 관심은 너희 알량한 지식을 자랑하려는 얕은 교만의 '개굴' 영광이 아니더냐? 이 명예욕에 미친 나르시스적 빠순이들아! 이것이 너희 시대의 어투로 네놈들이 알아 처먹도록 기록한 나의 말이다. 이제 이 교만한 싸패들아 만족이 되느냐?





[^1]: 지역마다 약간씩 사투리와 같은 발음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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