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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序)

by 에스겔

00.소설에 대한 변명

이 글은 소설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단순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글을 수정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알려주기를 바란다.


이 소설은 마태복음의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다. 마태복음은 균형미가 있는 복음서다. 다른 복음서들과도 잘 연결이 되며 그 내용과 구성이 체계적이다. 또한 구약과 신약의 가교역할을 하는 복음서다. 무엇보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님 아들의 통치, 하나님 아들의 왕권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에 대해 설명하려면 이 복음서를 뼈대로 삼고 구약의 책들과 신약의 복음서들, 그리고 서신서들을 참조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겨졌다.


이 글은 예수님의 1인칭 전지적 시점에서 쓰여졌다. 사실 이런 형식은 고전적인 소설에서나 유행하던 것이지만 주인공의 심정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1인칭 시점으로 집필되었다. 혹시나 이것이 신성모독이라 생각한다면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과연 소설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짐작해 보는 것이 신성모독이겠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성경을 읽거나 기도할 때 신성모독을 저지른다. 바로 성경 묵상과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은 성도들의 특권이다. 그것은 신성모독이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도구가 기도와 말씀 묵상이 될 수도 있지만 소설을 통해 그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가 있다. 이는 예수님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한 창작물이다. 그것은 신성모독이 아니다. 이 글은 단지 소설일 뿐이다. 소설은 허구다. 그러므로 그 수준으로 취급해주기를 바란다. 성경을 바탕으로 창작해낸 허구일 뿐이다. 그래도 이 허구를 통해 성서의 배경을 이해하고 예수님의 마음은 이랬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상상력을 동원하기를 원한다. 단지 이런 단순한 바람으로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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