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day5

6month~

by 노랑다랑

제주 여행 셋째 날, 수지는 은호와 함께 오름을 올랐다.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초록 들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와 정말 장관이다” 수지가 감탄하자, 은호는 웃으며 말했다.

너가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오름 정상에서 둘은 잠시 말없이 경치를 감상했다. 은호는 자연스럽게 수지의 손을 살짝 잡았다.

은호의 미소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날 오후, 카페에서 쉬던 중 수지는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다. 한결이었다.

“수지씨, 안녕하세요.”

수지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미소로 답했다.

“한결씨, 제주에서 또 뵙네요”

한결은 여전히 수지에게 친근하지만, 이번에는 의사로서의 자신감과 차분함이 더해져 있었다. 수지는 은호와 함께 있는 지금의 순간과, 한결과의 지난 기억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다.

해가 질 무렵, 수지는 해변 벤치에 앉아 혼자 생각했다.

‘은호는 편하고 마음이 자연스럽게 열리지만, 한결과의 추억이 계속 떠오르네’

은호가 다가와 말했다.

수지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면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해도 돼.”

수지는 은호의 따뜻한 말과 손길에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한결의 존재가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다.

밤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수지는 속으로 다짐했다.

‘이번 여행, 내 감정을 믿어야 해.’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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