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day3

12month~

by 노랑다랑

월요일 아침, 사무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이 바람에 흩날렸다. 지희는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서준과의 첫 데이트는 즐거웠지만, 작은 말들이 마음속에서 자꾸 떠올랐다.

점심시간, 서준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늘 늦게 끝날 것 같아. 미안”

지희는 순간 마음이 찡했다.

‘또 바쁘구나’

하지만 왠지 모르게 서운함도 밀려왔다.

퇴근 후, 서준과의 만남은 취소되고

잠깐 선미와 만남

지희는 하소연을 한아름 안고 카페로 향했다. 친구 선미는 이미 와 있었다.

오랜만이다, 잘지냈어”

나야 뭐 똑같지, 넌?”

대화는 연애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지희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풀기 시작했고, 선미는 이야기를 공감해 주었다.

지희는 속으로 답답함이 커져감에 대해

‘왜 나랑 있을 땐 이렇게 말수가 적지?’

오해가 쌓이고

미안하단 서준의 연락은 아직까지 없었고, 지희는 서운함을 선미에게 얘기했다

“나보다 중요한 일이 있는 걸까?”

선미는 지희의 표정을 보고 말했다.

일 끝나면 연락 올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그렇겠지.. 그런거겠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희 마음속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은 여전히 내려 손에 닿는 느낌이 차가웠다. 지희는 걸음을 느리게 옮기며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걸까

사랑이 맞는데, 왜 이렇게 조급한 거 같지?”

그날 밤, 지희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첫 만남의 설렘과 첫 데이트의 즐거움이 떠올랐지만, 서운함과 불안이 그 위에 얹혔다.


겨울은 여전히 차갑고 눈은 내리고 있었고, 지희는 자신 속에서 조금씩 자신과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쉽지 않았다.

첫사랑의 순수함과 달리, 현실과 함께하는 사랑은 이렇게 어려운 걸까...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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