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뉴욕여행. 뉴욕에서 먹고, 보고, 경험한 19가지 이야기
계획하지 않았던 소소한 먹거리
계획하지 않았던 Brunch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기 전, 비도 오고 그래서♬ 우리는 급하게 아침 먹을 곳을 찾았다. 미리 봐둔 곳이 있지 않았기에 정말 계획하지 않았던 브런치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문을 하였다.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이곳이 어딘지에 대한 단서는 이 사진들 뿐. 사진들 어디에서도 이 카페의 상호명이 적혀있지 않아 나를 굉장히 궁금하게 한다. 프렌치 브런치 였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맞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구글링을 해보려고 해도 단서가 너무 없다. 혹시 이곳이 어디인지 아시는 분…?
계획하지 않았던 치폴레
뉴욕공립도서관을 둘러본 후 브루클린에서 친구와 접선하기로 한 나는 그전에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자 눈에 띈 치폴레에 들어갔다. 나의 첫 치폴레. 당당하고 야심 차게 이것저것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주문을 한 나는 꽤 당황스러웠다.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게 1인분이라고….? 맛있었는데 나에게는 벅찬 양이라 아쉽게도 남길 수밖에 없었던 치폴레와의 첫 만남.
계획하지 않았던 뉴욕에서 라멘 먹기
예전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들 중 하나는 바로 이치란 라멘이었다. 독서실처럼 같이 와도 혼자 먹는 기분을 주었던, 혼밥러에게 가장 좋은 식당 중 하나.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임스퀘어에 이 이치란이 있다니. 게다가 팁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광고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행 내내 미국의 팁문화가 어려웠던 나와 친구는 여행 후반부의 어느 날, 저녁을 먹으러 이곳을 향했다. 뉴욕 한복판에서 일본 라멘이라니. 오랜만에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좋기도 하고, 팁걱정 하지 않으니 편하기도 하고. 뉴욕여행과 일본여행을 동시에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계획하지 않았던 쉐이크쉑버거
흔히 쉑쉑버거라 불리는 쉐이크쉑버거.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어마무시한 줄을 서서 먹어야 했던 뉴욕의 대표버거이다. 내가 일했던 종각역 앞에도 쉐이크쉑버거가 있는데, 매장이 오픈했을 때 엄청난 줄을 기다려서 먹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먹어보았기 때문에 딱히 가봐야 할 리스트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던 쉐이크쉑버거. 하지만 저녁 먹을 곳을 찾던 우리는 계획하지 않았던 쉐이크쉑버거를 먹게 되었다. 매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꽤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우리도 힘들게 자리를 잡고 뉴욕 본고장의 오리지널 쉐이크쉑버거를 맛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리 바로 옆에 아주머니 몇 분이 자리를 하시면서 한국말로 대화를 하셨다. 그렇다. 한국분들이셨던 것이다. 당연히 나와 친구도 한국말로 대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같은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셨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 계를 하신 돈으로 여행을 오셨다고 한다. 멋진 어머님들. 나도 친구들과 계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모아야 뉴욕으로 올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단기간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후 만나서 먹는 데에 서서히 곗돈을 쓰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