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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den Feb 28. 2024

UX디자인 대학원 가야 할까요?

굳이? what for?

봄, 수많은 대학생들의 가슴에 고민을 던져주는 시기입니다.

많은 청춘들은 오늘 무슨 안주에 술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겠지만 이제 4학년이 되거나 이제 곧 학위수여식을 앞둔 졸업 예정자의 경우에는 가슴속에 고민이 가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장 취업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나는 아직 포폴도 그렇고 준비되지 않은 거 같은데 곧 학교에서 떠나야만 합니다. 주변에서 주워들은 걸로는 대책 없이 졸업한 뒤 바로 취업 못하고 공백기가 길어지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는 풍문도 들려옵니다(사실입니다)


그래서 졸업연기를 위해 휴학을 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지는 찰나! 악마의 속삭임이 달팽이관을 파고듭니다.


대학원 가지 않을래?


솔깃할 겁니다. 석사 학위로 올라가면 나중에 기업에서 대우도 받을거 같고, 그냥 공백으로 기간을 날리기보다는 그래도 뭐라도 더 배우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쓰고 취업 확률도 왠지 높아질 것만 같습니다. 순간의 유혹에 연구실에 처박혀 교수님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힘겨운 석사 학위증을 받아 들고 자랑스레 기업에 취업 지원서를 내밉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석사 이력서를 받아 든 평가관은 고민에 빠져듭니다.

The Simpsons

물론 지원하는 회사가 UX에 관련된 학술적인 접근이나 연구 프로젝트들을 하는 곳이라면 석사 타이틀은 어떻게 보면 쓸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기업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뭐야 이건?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무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신입을 받으면 학사나 석사나 일 못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 줘야 하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어차피 일 못하고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면 결과는 가성비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짜잔, 여기서 석사는 학위 때문에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쳐줘야 하니 디메리트가 발생하고 맙니다.

과장이 2% 정도 섞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심지어 석사생은 나이도 먹었어요!


그리고 그 원인은 첫째로는 교수님들에게 있고, 둘째로는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있습니다.

모든 교수님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교수들만큼 관성에 치우쳐진 사람들도 드물 겁니다. 교수라는 프라이드와 함께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겸손보다는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계도하는 선도자라는 인식을 갖게 마련입니다. 뭐 그중에는 겸손하고 수용력 높은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에 속하는 분들일 뿐입니다.


아무리 태도는 겸손해도 그분들의 커리큘럼 속 UX는 그저 학술적 의미의 개념론으로만 가득할 뿐이지 실무에서 써먹지도 못할 겉핥기 수준의 내용으로 가득한 것들을 보고 나면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그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온 대학원생은 냉정하게 말하면 시간낭비를 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실천적이고 실무적인 UX를 스스로 수용하고 이를 가르치지 못하는 교수님들에게 가장 큰 원인이 있습니다.


대학원생을 그려 달랬더니 우는 모습을 그려준다, AI도 아는거지


그리고 다음은 여러분!

정말 대학원을 가고 싶은 목적이 있는 친구라면 면죄부가 주어집니다. 다만, 취업에 쫓겨 도피성으로 석사행을 선택한 친구라면 그건 스스로 무덤을 팠을 뿐입니다. 그러니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어요. 자신을 원망할 수밖에요.


그러니 날이 따스해지는 지금 대학원이 고민된다면 두 가지만 명심하세요.

1. 내가 연구직이나 반드시 석사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커리어 패스를 계획하고 있는가?

2. 그게 아니라면 학력 세탁을 위해 좋은 대학의 타이틀을 가질 근본적인 이유가 필요한가?


그러니 대학원을 목적 없이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정신 차려요!

그렇게 소비한 몇 년은 돌이킬 수 없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거란걸 명심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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