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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별

by 은월 김혜숙




광장엔 사람들이 오가고

시계탑 아래엔 오랫동안

기다린 나의 연정이 노숙하고

있었다


청량리 시계탑은 온 데 간데

없고 낯선 이들만 떠돌다

등을 밀고 뛰어간다


기차가 급히 출발한 후

키 큰 나무의 꽃은 버얼~ 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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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이별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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