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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Oct 04. 2024

시월

벌써 10월입니다
그러고 보니 손가락을
세어 봅니다
이제 나이도 세어보기
싫습니다
.
계절스러운 가을다운
이 가을이 가고 본격
또 강추위 오고 계절이
바뀌면 다시 한 해가 덧없이
갈 것이고

 처절하게 안간힘 쓰는
 또 가을의 나뭇잎 생을
안쓰러워할 것이며
그렇게 쓰고 쓰고 맺고
묶으며 흐르고 마는 것

강물의 빛 튀어 윤슬에
눈 못 뜨는 일
나뭇잎배로 느린 시선
곧 다가오는 그런 계절
세월 깊은 유난히 가을에는
헛헛한 감정들 내 깔게 되는
그런 계절

시월
詩 그리고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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